롯데제과 제공올해로 출시 39년째를 맞이한 롯데제과 빼빼로는 과자시장 최대 매출을 기록한 공전의 히트작이다.
빼빼로가 출시된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은 1조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 제품인 '초코빼빼로'로 환산하면 약 34억 갑으로, 우리나라 전 국민이 약 66갑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또 일렬로 늘어 놓을 경우 길이가 약 54만km, 지구를 13바퀴 이상 돌 수 있다.
빼빼로의 인기에 돛은 단 것은 1995년 이후 생긴 '빼빼로데이'다. 빼빼로가 출시된 1983년부터 1995년까지 13년간 누적 판매액은 약 1630억원이지만 빼빼로데이가 생긴 이후인 1996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26년간 판매액은 약 1조 7천억원으로 추정된다.
빼빼로데이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010년 미국의 초등학교 참고서(READING FOR THE GIFTED STUDENT)에 소개되더니 2012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학생들이 빼빼로데이 행사를 캠퍼스에서 펼칠 정도였다. 같은 해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테스코사는 빼빼로를 자사의 정식브랜드로 등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에도 빼빼로데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제과는 중국에서 빼빼로데이에 대한 인지도가 오르자 인기그룹 엑소-K의 사진을 빼빼로 패키지에 인쇄해 빼빼로데이 기념 제품으로 판매했다. 롯데제과는 싱가포르에서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빼빼로데이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는 마케팅을 추진했고 카자흐스탄에서도 올해 빼빼로데이 관련 TV 광고를 방영했다.
이에 따라 빼빼로의 수출액은 2013년 2천만 달러, 2014년 3천만 달러, 2015년 4천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도 약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등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롯데제과 측은 "앞으로도 빼빼로데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은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제과는 빼빼로 판매수익금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롯데제과 '스위트홈' 건립 사업이다. 스위트홈은 놀이공간과 학습공간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의 아이들이 방과 후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아동센터를 건립해주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롯데제과는 또 초등학교 내 놀이공간을 설치하는 '스위트스쿨' 사업도 벌이고 있다. 놀이문화 활성화를 돕고, 나아가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사업으로, 올해는 경남 진주시 진성초등학교에 세번째 스위트스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