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119 신고접수 서비스. 경남도청 제공경상남도소방본부는 디지털 기반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119 신고접수 서비스'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음성으로 이뤄지는 119 신고를 문자로 전환해 준다. 경남 지역 사투리와 억양을 반영한 119 신고접수 녹취 자료를 학습했다.
119 신고자가 주소를 불러줄 때 정확히 알아듣지 못해 반복적으로 묻는 일이 많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주소를 인식해 신속하게 소방차량을 출동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119 종합상황실 근무자는 "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출동지령 소요 시간을 10초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신고 내용 중 화학물질이 언급되면 119 화학사고 현장대응 가이드북에서 해당 항목을 자동 검색해 초기 대처 요령 등을 신고자에게 전달한다. 또 출동대원에게 진압 방법 등을 제공한다.
119종합상황실. 경남소방본부 제공앞으로 음성인식 학습을 추가로 해 인식률을 높일 계획이다. 국가지점번호, 승강기·전신주 번호 등의 데이터가 전자지도에 즉각 표출되도록 개선한다.
응급환자 발생 때 신고내용 분석을 통한 응급 처치법 제공 등 도민의 구명률 향상을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종근 소방본부장은 "인공지능 신고접수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재난상황 파악과 응급환자 발생 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