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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론 실내 이용·대면 주문 안 되는 대구 '한옥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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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론 실내 이용·대면 주문 안 되는 대구 '한옥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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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단체 "편의 보장하라"
    스타벅스 "건물주와 협업해 보완 대책 마련하겠다"

    계단을 거쳐야만 매장 안으로 진입이 가능한 스타벅스 대구 종로고택점. 류연정 기자계단을 거쳐야만 매장 안으로 진입이 가능한 스타벅스 대구 종로고택점. 류연정 기자
    28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종로2가 스타벅스 고택점.

    평일 오전이지만 매장 안과 마당에는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같은 시각, 가게 정문 앞에선 이 매장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외침이 울렸다.

    지난달 24일 이 곳을 찾았던 장애인 A씨 등 2명은 진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가게 환경에 크게 실망했다. 정문을 통해 매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계단 세 개를 밟아야만 했기 때문.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마당으로 통하는 옆문이 하나 더 있지만 이 역시 턱이 있어 휠체어로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 그래도 다행히 두 장애인은 주차장에서 마당으로 연결되는 좁은 길을 따라 마당까지는 들어갔다.

    하지만 문제는 휠체어로는 마당에서 매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데 있었다. 이 곳은 매장 안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가 다 계단으로 돼있는 구조다. 화장실 입구까지도 모두 계단으로 연결돼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은 화장실을 쓸 수 없다.

    결국 두 장애인은 주문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마주친 직원에게 카드를 건네고 주문을 부탁했다. 매장 직원은 '이번에는 도와주지만 내부방침상 손님의 카드로 직원이 결재할 수 없다'며 다음부터는 다른 매장을 이용하라고 했다.

    A씨는 "대다수의 스타벅스 매장은 장애인 이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한옥 컨셉으로 아름답다고 평가 받는 이 곳에서 이런 차별이 벌어지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문을 연 해당 매장은 100년 이상된 고택을 개조했다. 기존 한옥 건축물에 스타벅스가 들어서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계단을 거쳐야만 매장 안으로 진입이 가능한 스타벅스 대구 종로고택점. 류연정 기자계단을 거쳐야만 매장 안으로 진입이 가능한 스타벅스 대구 종로고택점. 류연정 기자
    이에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삐딱한 장애인들의 모임,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20여명은 "국가인권위원회는 카페, 음식점 등 소규모 공중이용시설에서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스타벅스 코리아는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병관 소장은 "신세계그룹은 대한민국 대표 커피 업체인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신세계, 이마트 등 대향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주최로서 장애인 편의 보장에 대한 사명감을 가졌어야 한다. 하루 빨리 경사로 마련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번 사건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하고, 평일 점심시간 매일 이 매장 앞에서 2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택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재현하다 보니 장애인 출입 관련 시설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건물주와 협업을 통해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장애인 고객분들의 대리 결제를 진행 중이며 향후 편의성 개선을 위해 모바일 포스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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