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6일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차잉이원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국민당에 패배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은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주펑롄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밤 대만 지방선거와 관련해 "우리는 이번 선거의 결과에 주의를 기울였다"며 평화, 안정,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주류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대만 동포들을 단결시켜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융합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양안 동포들의 복지를 증진할 것"이라며 "대만 독립 분열과 외부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밝은 미래를 함께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은 21개 현·시 단체장 가운데 타이난과 가오슝시 등 5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제1 야당인 국민당은 정치 중심 타이베이 등 13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진당은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중국 이슈를 부각시킨 반면 국민당은 코로나19 대응 실패 등 민생에 대한 차이잉원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며 표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