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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추억 간직하고픈 '키덜트' MZ…시장 성장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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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어릴적 추억 간직하고픈 '키덜트' MZ…시장 성장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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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키덜트 (kid+adult)' : 어린시절 취향을 간직한 어른
    키덜트 시장 6년새 3배↑…향후 11조원 예상
    적은 비용의 취미생활 '가심비'와 'OTT 플랫폼'의 다원화…키덜트 문화 인기↑
    SNS 해시태그로 '태그니티'하며 소통..'키덜트 카페', '키덜트 명품' 등 '키덜트+α' 추구

    ■ 방송: 포항CBS <유상원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0~17:30)
    ■ 진행: 유상원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허윤 학생

     
    ◇ 유상원>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허윤'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허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허윤입니다.
     ◇ 유상원> 네, 오늘은 어떤 주제를 준비하셨나요?

    ◆ 허윤> 오늘은 '노는 게 제일 좋아, 키덜트로 살아가는 MZ세대'를 주제로, 키덜트와 MZ세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키덜트는 Kid와 Adult의 합성어로, 장난감을 선호하는 등 어린 시절의 취향을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인데요. 우리말로 표현하면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Kid와 Adult의 합성어 '키덜트'. 비주얼다이브 캡처 
    ◇ 유상원> 키덜트 문화는 예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특별히 오늘 주제를 키덜트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 허윤> 말씀해주신 것처럼 키덜트 문화는 20여 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키덜트가 비주류로 여겨졌습니다. 지금은 어느덧 키덜트 문화가 주류로 자리잡았고,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청정수의 주제로 키덜트를 정했습니다.
     
    ◇ 유상원> 주류 문화가 되었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사실 실감이 잘 안 납니다. 키덜트 문화의 인기를 보여주는 자료가 따로 있을까요?

    ◆ 허윤> 네, 실제로 키덜트 문화의 인기는 통계 지표 상으로도 드러나는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키덜트 시장의 규모는 2020년 기준 1조 6,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5,000억 원의 규모를 기록한 2014년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성장한 수치입니다. 또, 2019년 7월에 선보인 키덜트 플랫폼의 월간 순 방문자 수는 20만 명이 넘었고, 지난 8월 기준 거래액은 4억 6,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한 쇼핑몰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키덜트존 브랜드 총 매출이 작년 대비 40%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산업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키덜트 시장은 향후 11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6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키덜트 시장 성장세 추이. 중앙일보 캡처
    ◇ 유상원> 키덜트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군요. 11조 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렇다면, 키덜트 문화가 주류로 자리잡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 허윤> 키덜트가 주류 문화로 굳어진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크게 개인적인 요인과 사회적인 요인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가심비'는 키덜트 문화의 인기를 설명하는 요인 중 개인적 요인에 해당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키덜트 아이템을 보면 힘든 현실을 잠시 잊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죠. 더욱이 키덜트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중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면 쉽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비교적 적은 가격으로 지속적인 취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키덜트 문화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이 상당합니다.

    키덜트 문화가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사회적 요인도 있는데요. OTT 플랫폼의 다원화가 키덜트 문화의 인기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OTT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그만큼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히어로물과 같은 영화 컨텐츠가 연이어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도 키덜트 열풍의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봤던 영웅 서사의 애니메이션이 화려한 CG와 압도적인 규모의 영화로 재탄생하면서 관객들을 모으고, 관련 캐릭터 상품의 매출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되는 거죠.
     OTT 플랫폼의 다원화로 히어로물 키덜트 열풍 (어벤져스 피큐어 세트). 티몬 캡처 
    ◇ 유상원> 과거에는 키덜트를 다소 폄하하는 사회적인 시선도 있었는데요. OTT와 키덜트 관련 컨텐츠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키덜트 문화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이 바뀐 것인지 궁금하네요.

    ◆ 허윤> 키덜트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것은 시대적 흐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어른이 아이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겼습니다. 심지어 '유치하다'는 이유로 키덜트 문화를 무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어른과 아이의 장난감을 크게 구분하지 않고, '어른이' 취향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는 키덜트 문화를 하나의 취미이자 놀이로서 존중하는 태도가 사회 전반에 공유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가치관도 달라진 거죠. 키덜트 문화가 인기를 끌게 된 사회적 요인 중에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 유상원> 역시 하나의 문화가 인정받고 주류로 자리잡기까지는 가치관의 변화도 따라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키덜트는 과거에도 있었던 문화인데요. 과거의 키덜트와 지금의 키덜트는 어떻게 다른가요?


    ◆ 허윤> 과거의 키덜트와 지금의 키덜트는 키덜트 문화를 향유하고 소비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과거의 키덜트는 주로 피규어나 만화 캐릭터 카드, 프라모델을 모으며 집에서 혼자 즐기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는데요. 지금의 키덜트는 다릅니다.

    지금의 키덜트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또 다른 키덜트와 커뮤니티를 형성합니다. 청정수에서도 다뤘었던 '태그니티', 즉 SNS상의 해시태그를 이용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키덜트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관련 아이템을 SNS에 올리고, 태그를 달아서 자신과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을 찾는 거죠. 심리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결정적 요인이 바로 이 커뮤니티입니다.

    또, 지금의 키덜트는 '키덜트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데요. 키덜트 요소가 있는 카페나 음식점, 소품 가게에 일부러 찾아갑니다. 키덜트 문화를 하나의 놀이로 즐기는 거죠. 그리고, 키덜트 아이템의 분야도 피규어나 프라모델에 한정돼 있지 않습니다. 문구류, 생활 소품, 가전제품, 심지어 명품 브랜드까지 키덜트 문화를 적용한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와 도라에몽의 콜라보인 '키덜트 명품'. 중앙일보 캡처​​
    ◇ 유상원> 과거와 현재의 키덜트가 다르듯이, 성별에 따라서 키덜트 문화를 즐기는 방법도 다를까요?

    ◆ 허윤> 네, 남성 키덜트와 여성 키덜트의 차이도 존재하는데요. 남성 키덜트는 어릴 때 본 만화영화를 추억하며 아이템을 고르고, '가지고 싶어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 여성 키덜트는 남성 키덜트에 비해 보다 실용적인 성격의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같은 문화를 즐기더라도, 성별에 따라 키덜트 문화를 즐기는 양상이 다른 거죠.
     
    ◇ 유상원> 허윤 학생도 키덜트 문화를 즐기고 있나요?

    ◆ 허윤>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만 관련 아이템을 사지는 않기 때문에 키덜트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주위에 키덜트가 많은 편인데요. 히어로물 관련 피규어를 모으거나 마법사를 소재로 한 영화의 의상을 구입하고, 저에게 자랑스레 사진을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저도 앞으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아이템이나 블록 장난감을 모으면서 또 다른 취미 생활을 즐기고 싶습니다.
     
    ◇ 유상원> 지금까지 MZ세대와 키덜트 문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허윤 학생은 키덜트 열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허윤> 예전에는 '유치하다', '애들 장난감을 왜 가지고 노냐', '철이 없다'는 식으로 키덜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시선들이 많았는데요. 부정적인 시선에도, 어느덧 주류 문화로 당당하게 자리잡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을 즐겨 봤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키덜트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쉽게 감정 이입이 되는데요. 키덜트를 더 이상 '애들 문화'로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가 무척 반갑습니다.

    문득 호모 루덴스라는 말이 생각나는데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이죠. 인간의 본능 중에 하나가 바로 '놀이'이기 때문에, 놀이를 하면서 인간관계도 만들고 심리적인 안정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놀이는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키덜트 열풍이 더 반갑습니다.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아마존 UK 캡처
    ◇ 유상원> 오늘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은 키덜트와 MZ세대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동대학교 허윤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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