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앞두고 많은 교회들이 소외 이웃을 돌보는 일에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 도림교회는 지난 주말 '이웃 사랑 나눔 바자회'를 열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한혜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주말 오전 교회 앞 마당에 김장김치를 가득 실은 트럭이 멈춰섭니다.
김치 판매 시간에 맞춰 줄을 서있던 주민들은 앞다퉈 김치를 사갑니다.
도림교회 이웃 사랑 나눔 바자회에서 판매된 김치는 도림교회 성도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직접 담가 마련했습니다.
배추김치 2천 상자와 알타리김치 5백 상자는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큰 인기를 끌어 예상 시간보다 일찍 소진됐습니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에서 '이웃 사랑 나눔 바자회'가 열렸다.
주민들은 물가 상승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교회에서 시중보다 저렴하게 식료품과 물건을 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윤희(44) / 서울 영등포구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교회에서 이렇게 좋은 행사로 저렴하게 팔아줘서 좋고요. 앞으로도 계속 매년 바자회가 열렸으면 좋겠어요."
도림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이웃 사랑 나눔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정명철 목사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많은 이웃이 지쳤고 희망을 잃었다"며 "성도들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바자회가 주민들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명철 목사 / 도림교회
"우리 도림교회 바자회는 일명 손해 보는 바자회입니다. 일반 바자회는 수익금을 남기기 위해 하는 바자회지만 우리 교회는 팔면 팔수록 손해가 많아지는 바자회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웃들에게 우리의 땀과 정성을 통해서 기쁨과 위로를 주기 위해서 바자회를 준비했습니다."
자원 봉사자로 함께 한 성도들은 작은 섬김이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선옥 권사 / 도림교회
"우리 교회 주변에 모든 안 믿는 영혼들을 위해서 한 영혼이라고 구원하고 싶은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종, 윤소라 집사 / 도림교회
"이웃 사랑 나눔으로 너무 오랫동안 못해왔던 행사(바자회)인데, 저희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바자회를 참석하게 돼서 영광스럽고요."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재료도 일찍 소진돼서 2차 준비하고 있거든요. 이런 뜻 깊은 행사에 함께 동참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도림교회는 성도들이 함께 담근 김장김치 가운데 1백 상자를 시각 장애인을 돕기 위해 실로암 장애인 복지관에 전달했습니다.
또,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등 지역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도림교회는 앞으로도 해마다 가을 바자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