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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3고·레고랜드···중소기업 '퍼펙트 스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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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3고·레고랜드···중소기업 '퍼펙트 스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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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 가격 상승에 고금리·고환율 중소기업 압박
    레고랜드 사태로 대출 연장 무산돼 자금난 심화

    연합뉴스연합뉴스
    러시아 현지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해온 국내 중소 건설사 A.

    올들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가 국제적인 금융 제재를 받자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금융 제재를 받지 않는 러시아 현지 은행을 발굴하면서 안정을 되찾아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내 사업이 발목을 잡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면서 예전에 받아 두었던 국내 PF 대출 금리가 훌쩍 뛰면서 대출 연장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6%였는데 대출을 연장하려면 10% 이상을 달라고 은행이 요구했다"며 "결국 대출을 연장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금리 급등에 '레고랜드'발 신용 경색까지 겹치면서 A사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

    우선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2.81%까지 떨어졌던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올해 9월 기준 4.87%로 8년 8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대출 금리가 5% 이상인 중소기업 비중도 지난해 8월 3.1%였으나 1년 만에 40.6%로 폭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자체도 늘어 금리 인상 부담을 배가시키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48조 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5조 2천억 원 늘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231조 5천억 원이나 증가했다.
     
    투자도 줄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천억원 가까이 증가했던 벤처 투자 실적은 2분기 들어 58억원 증가로 쪼그라 들었고, 급기야 3분기에는 지난해보다 무려 8388억 원 감소했다.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캐피탈들이 투자 여력이 있음에도 투자를 줄줄이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정부는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온 모태펀드 예산을 줄이기로 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시중 은행 금리가 높은 탓에 저리의 정책 자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책 자금 조달 상황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자금은 중소벤처기업진흥기금에서 나오는데, 이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채권(중진채)을 발행해 조성한다.
     
    그런데 김진태 강원지사가 촉발한 '레고랜드' 사태로 중진채 발행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보통 중진채는 입찰 방식으로 발행하는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 수요가 불확실해지자 '모집' 방식으로 전환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11월 들어 두 차례 채권을 발행했는데, 모두 '모집' 방식이었다"며 "(입찰 방식은) 시장 수요가 불확실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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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된 중진채 금리도 크게 올랐다. 10월 말 발행된 중진채 금리는 5.3%로 지난 5월보다 1.8% 포인트 급등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올해 채권 발행목표액이 5조 4천억원인데 지금까지 4조 8천억원 정도를 발행했다"며 "6천여억원 정도가 남았지만 무난하게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정책자금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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