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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잇따른 어닝 쇼크…K뷰티의 앞날은?



기업/산업

    화장품업계 잇따른 어닝 쇼크…K뷰티의 앞날은?

    아모레퍼시픽·LG생건 잇따라 어닝쇼크 기록…영업익 각각 36%·44% 감소
    중국 봉쇄 정책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주 원인…중국 시장 의존도 줄이기 안간힘

    연합뉴스연합뉴스
    좀처럼 끝나지 않는 코로나 시국과 중국 시장 둔화 등으로 국내 화장품업계가 여전히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형님격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잇따라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매출 부진 속 활로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감소했다. 매출은 1조2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9% 줄었다. 순이익은 323억원으로 마이너스 29%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의 성적표는 말 그대로 '쇼크'였다. 매출 936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5.6%와 62.6% 감소했다.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43.3% 줄었다.

    국내 사업 매출은 5871억원으로 18.6%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294억원으로 49.8% 감소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3348억원으로 12.8% 감소했고 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LG생활건강 역시 3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감소한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줄어든 1901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기업 모두 해외 매출의 하락 원인으로 중국 봉쇄 정책으로 인한 소비 둔화를 지목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시아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중반인데 중국 매출이 40%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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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역시 "3분기는 화장품 비수기인데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더욱 위축되어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성장이 어려웠다"며 봉쇄 정책으로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된 점을 매출 하락 이유로 들었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 의존해 왔던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봉쇄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매출 하락을 겪으면서 북미와 유럽 등 해외시장 다각화 전략을 꾀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시장 다각화 정책 이후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약 20%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북미 전체 매출 97% 성장을 기록했다. 라네즈의 경우 7월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 & 퍼스널 케어' 부문 판매량 전체 1위에 올랐다. 유럽에서도 라네즈의 가파른 매출 증가와 이니스프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성장했다.

    판매 '플랫폼'의 변화도 매출 상승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애경산업은 연결재무제표기준 2022년 3분기 매출액 1617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146.1%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한 4433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8.5% 증가한 27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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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화장품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9.4% 증가한 551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중국의 봉쇄정책 장기화와 소비 침체 영향에도 틱톡, 콰이쇼우 등 성장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신규 진출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며 성공 '비결'을 전했다.

    이어 "중국 외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다변화의 성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플랫폼에서 뷰티 제품 매출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인기가 높은 '아이허브'에 입점해 있는 뷰티 브랜드는 구달, 네이처 리퍼블릭, 마몽드 등 모두 121개다. 아이허브측은 "k-뷰티 제품 매출이 증가 추세"라며 "K-뷰티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남미 지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2021년) 매출액이 전년(2020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아이허브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K-팝 및 K-드라마의 인기로 K-뷰티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아이허브 K-뷰티 카테고리는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서 매년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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