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가수 정은지, 펀치, 드리핀. 각 소속사 제공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11월 첫째 주 컴백을 준비했던 가수들의 앨범 발매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이다.
오는 2일 리메이크 앨범 '로그'(log)를 낼 예정이었던 가수 정은지는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앨범 발매 일정이 연기됐다고 31일 밝혔다. 소속사는 "정은지 리메이크 앨범 '로그' 발매가 연기"됐다며 "현재 유통사와 새로운 발매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알렸다.
30일에는 공식 팬 카페에 공지를 올려 "이태원 참사와 국가 애도기간에 따라 발매 연기되었다. IST엔터테인먼트와 아티스트인 정은지 모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라며 "기다려 주셨던 많은 팬 여러분들께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오늘(31일) 오후 6시 예정이었던 펀치의 새 싱글 '이 밤이 가면 그대 올까요'와 크랙시의 스페셜 컴백 및 '포이즌 로즈'(Poison Rose) 뮤직비디오 공개가 밀렸다. 오는 1일 첫 번째 정규앨범 '빌런 : 디 엔드'(Villain : The End) 앨범 발매와 쇼케이스 개최를 준비 중이었던 드리핀도 발매 연기를 알렸다.
10개월 만에 컴백하는 걸그룹 네이처의 세 번째 미니앨범 '네이처 월드: 코드 더블유'(NATURE WORLD: CODE W) 전 곡 음원은 당초 발매일이었던 11월 2일에서 나흘 뒤인 6일 오후 6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3일 내려고 했던 아이칠린의 세 번째 디지털 싱글 '드로우'(Draw)(마이 타임)(MY TIME)과 트렌드지의 새 앨범 '블루 셋 챕터 언노운 코드'(BLUE SET Chapter. UNKNOWN CODE) 발매일도 잠정 연기됐다. 가수 노틸러스는 이날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드라마 '궁' OST '당신은…나는 바보입니다' 리메이크곡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자 했으나 취소했다.
이 밖에도 첸의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 용준형의 새 미니앨범 '로너'(LONER) 발매일이 늦춰졌다. 유나이트는 세 번째 미니앨범 '유니온'(YOUNI-ON) 컴백 쇼케이스를 취소했으나, 앨범은 그대로 31일에 발매된다.
할로윈(핼러윈)을 앞둔 주말 첫 날이었던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여 압사 사고가 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이다. 정부는 내달 5일 자정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