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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년 비원, 또 무산' 8년 전처럼 영웅들이 다시 막았다



야구

    'LG 20년 비원, 또 무산' 8년 전처럼 영웅들이 다시 막았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푸이그가 3회말 2사 상황에서 켈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이정후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푸이그가 3회말 2사 상황에서 켈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이정후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이 서울 라이벌 LG의 염원을 또 막았다. 20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과 28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쌍둥이 군단은 영웅들의 반란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4 대 1로 이겼다. 3승 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정규 리그 3위 키움은 2위 LG를 상대로 업셋을 이뤄냈다. 키움은 다음 달 1일 정규 리그 우승팀 SSG와 7전 4승제 KS를 치른다.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당시 키움은 두산에 4연패를 당했다. 히어로즈 창단 이후 처음으로 KS에 나섰던 2014년까지 3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반면 LG는 또 다시 키움에 막혀 KS 진출이 무산됐다. 2014년 당시 LG는 정규 리그 4위로 PO까지 올랐지만 2위였던 당시 넥센(현 키움)에 졌다. 2002년 삼성에 우승컵을 내준 이후 LG는 KS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 1990년과 1994년 이후 우승이 없다.

    당초 LG는 지난 2020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의욕적으로 우승을 다짐했다. '야통'(야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을 중심으로 정상에 도전했지만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LG의 적통 류지현 감독이 부임해 재도전했지만 정규 리그 3위에 그쳤고, 준PO에서 4위 두산에 졌다.

    LG는 올해만큼은 절치부심 우승을 다짐했다. 팀 평균자책점 1위(3.33), 득점 3위(715개)의 탄탄한 전력으로 승률 6할1푼3리(87승 55패 2무)에도 SSG(88승 52패 4무)에 밀려 KS 직행을 놓쳤다. 결국 PO에 벽을 또 넘지 못하고 20년의 비원을 이루지 못했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LG 문보경을 포수 스크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키움 선발 투수 애플러가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LG 문보경을 포수 스크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키움 선발 투수 애플러가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두 팀은 PO 1차전 선발 투수를 다시 내보냈다. 키움 타일러 애플러, LG 케이시 켈리였다. 당시 켈리가 6이닝 2실점으로 3이닝 4실점한 애플러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당시 타일러는 야수진의 무더기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은 1개뿐이었다.

    이번에는 애플러가 웃었다. 수비의 도움 속에 6이닝 2탈삼진 7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2 대 1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반면 켈리는 5이닝 2탈삼진 6피안타 2실점했다.

    두 팀은 1회 점수를 주고 받았다. LG가 1사에서 박해민, 김현수, 채은성의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키움도 1회말 똑같이 1사에서 박준태, 이정후, 김혜성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 키움이 먼저 달아났다. 야시엘 푸이그가 2사에서 켈리를 중월 1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시속 138km 슬라이더가 몰리자 지체 없이 풀 스윙,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푸이그는 1차전에서도 켈리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불안한 리드를 달리던 키움은 7회말 쐐기를 박았다. 선두 대타 이용규가 특유의 끈질긴 승부로 홀드왕 정우영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정우영은 후속 이정후의 땅볼을 잡다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푸이그가 중전 적시타로 정우영을 끌어내렸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태진이 세이브왕 고우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점수는 4 대 1로 벌어졌다.

    반면 LG는 키움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애플러에 이어 7회 최원태에 막힌 LG는 8회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4번 타자 채은성이 바뀐 투수 김동혁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9회 마지막 공격 1사에서 문보경이 키움 마무리 김재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지만 문성주와 대타 김민성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가 PO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79표 중 43표를 받아 24표의 푸이그를 제쳤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PO MVP로 이정후는 올해 PO에서 타율 5할(16타수 8안타·2루타 4개), 3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결승포를 포함해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푸이그는 경기 MVP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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