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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폭 퇴출' 女 배구 이재영 복귀 둘러싸고 논란 가중

    흥국생명에서 뛰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실상 퇴출된 이재영의 복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흥국생명에서 뛰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실상 퇴출된 이재영의 복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학교 폭력으로 사실상 한국 배구계에서 퇴출된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26). 해외 리그로 진출했던 이들 중 언니 이재영의 국내 복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이재영 측과 만나 입단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실 감독은 지난 19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 데이에 앞서 "구단에서 알아보겠다고 했다"며 이재영과 접촉을 인정했다.

    이재영은 이다영과 흥국생명에서 뛰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지난 2월 팀에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자매는 그리스 리그로 진출했지만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11월 귀국해 재활 중이다.

    이런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그러난 것이다. 지난 시즌 여자부 막내로 들어온 페퍼저축은행은 3승 28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만큼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했던 이재영과 접촉해본 것이다.

    하지만 이재영의 복귀 반대 시위 등 논란이 커지자 일단 화들짝 놀라 발을 뺀 모양새다. 김 감독은 "나는 이재영과 만난 적도 없고 연락한 적도 없다"면서 "이재영의 기량이 아깝지만 아직 영입에 대해 논할 때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현재 배구계와 팬 분들 모두 아는데 어떻게 영입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겠나"라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와 반성 등 선행 조건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영의 팬클럽이 복귀 반대 시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미디어 데이가 열린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는 일부 팬들이 이재영 복귀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이곳뿐 아니라 페퍼저축은행 본사와 연고지인 광주시청에는 이재영의 복귀 반대 메시지를 담은 근조화환이 놓였다.

    19일 오후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앞에 학창 시절 폭력 논란을 빚은 이재영의 영입을 검토 중인 페퍼저축은행을 규탄하는 트럭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19일 오후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앞에 학창 시절 폭력 논란을 빚은 이재영의 영입을 검토 중인 페퍼저축은행을 규탄하는 트럭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이재영의 팬클럽 '재영타임'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반대 시위를 벌인 팬들에 대해 "사회적 여론을 대변하는 일반 '배구 팬'은 절대 아니다"면서 "일반 배구 팬이나 일반인들은 대부분 본인과 직접적인 이해타산 관계가 없다면 당신들처럼 몰래 일들을 꾸미고, 돈을 모으고, 악의적인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축제의 장이 돼야 할 V-리그 미디어 데이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행동은 상식적으로 볼 때 배구를 사랑하는 팬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결국 재영타임은 이재영이 V리그에 복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재영타임은 "지난 2년여 동안 수 많은 악플과 기사로부터 고통을 받고 평생 사랑하던 배구를 못하게 된 이재영 선수의 고통을 통감하며 복귀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의지도 드러냈다. 재영타임은 "이재영, 이다영 선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 따로 없는 언론과 악플러들의 공격을 무차별 하게 받아야 했고,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었다"면서 "이재영 선수의 복귀에 누가 될 것을 우려해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고 법적인 절차를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 차세대로 기대를 모으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퇴출된 이재영. 일단 올 시즌 V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과연 국내에 복귀할 수 있을까. 지난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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