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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싹쓸이와 공청단의 몰락…후진타오의 반발



아시아/호주

    시진핑의 싹쓸이와 공청단의 몰락…후진타오의 반발

    핵심요약

    당대회 폐막식에서 후진타오 돌연 퇴장 의문 여전
    리커창, 왕양, 후춘화 등 공청단 계열 배제되고
    시 주석 측근들로 지도부 구성
    후진타오 퇴장은 자의 타의였을 가능성
    후진타오 아들 후하이펑 이름 검색 안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수행원의 부축을 받는 모습. 명보 캡처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수행원의 부축을 받는 모습. 명보 캡처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폐막회의가 진행되던 22일 오전 주석단의 맨 앞열 한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 옆에 앉았던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수행원으로 보이는 남자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를 떴다.
     
    갑자기 벌어진 돌발 상황에 추측이 난무했지만 일주일전 개막식 때도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했던 터라 건강 때문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논란이 일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몰고 갔다.
     
    하지만 시 주석에게는 불만의 눈초리가, 리커창 총리에게는 안쓰러운 시선이 담겨 있는 것 같은 퇴장 당시 사진이 확산되면서 그의 퇴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의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후 전 주석은 자리를 지키려고 했지만 사실상 '강제로 데려 나가졌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전 세계가 중국 공산당 권부 핵심에서 벌어진 권력투쟁의 끝물을 생생하게 목격한 것일 수도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시진핑 국가주석은 23일 열린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원회의(20기 1중전회)를 통해 장기집권의 문으로 들어섰다.
     
    자신은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1위와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고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직 3연임도 확정 짓게 된다. 
     
    시 주석의 3연임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상태여서 이런 직함들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세계인의 혀를 내두르게 했던 것은 그를 제외한 6석의 상무위원 자리를 측근들이 모두 채운 사실이다. 
     
    관찰 범위를 24명의 정치국까지 확대하면 시 주석 측근이거나 영향권 하에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당 내외부에 반대파나 견제세력을 용납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과 시진핑. 연합뉴스리커창과 시진핑. 연합뉴스
    반면 시진핑 주석의 반대파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 결을 달리했던 비주류들은 20차 당 대회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리커창 총리는 한때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중앙위원회에 들지 못하면서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왕양은 은퇴 연령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상무위원 자리 수성에 실패했다. 그는 한 때 서구 언론에 의해서 가장 이상적인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후춘화 부총리는 더 불운했다. 10년 전 49세의 나이로 정치국에 입성하면서 차기 지도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5년 전 상무위원회 진입에 실패한데 이어 이번에는 정치국에서도 탈락했다.
     
    리커창, 왕양, 후춘화 세 사람의 공통점은 후진타오 주석과 같은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계열로 경제를 중시하는 개혁 성향이라는 것이다. 
     
    중앙위원이나 후보위원에 들지 못한 후진타오 아들 후하이펑. 대만 자유시보 캡처중앙위원이나 후보위원에 들지 못한 후진타오 아들 후하이펑. 대만 자유시보 캡처
    후진타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 저장성 리수이시 당서기도 주목 받는 치리허우(70년대생) 중 한명이었지만 중앙위원은 물론 후보위원에도 들지 못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후진타오와 후하이펑의 이름이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 차단됐다고 보도했는데, 후진타오의 이름은 검색되고 후하이펑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20기 1중전회로 마무리된 시진핑 집권 3기 인사를 보면 후 전 주석의 저항의 몸짓과 내키지 않는 퇴장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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