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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뜨거운 타격 대결' 승자는 강백호, 승부는 5차전으로



야구

    '천재들의 뜨거운 타격 대결' 승자는 강백호, 승부는 5차전으로

    kt 강백호(사진 왼쪽), 키움 이정후. 연합뉴스kt 강백호(사진 왼쪽), 키움 이정후. 연합뉴스강백호(23·kt)와 이정후(24·키움)가 타격 대결로 가을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에 웃은 건 강백호였다.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5전 3선승제 준PO에서 상대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키움은 PO 진출을, 1승 2패로 궁지에 몰린 kt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치열하게 맞붙었다.

    결과는 kt의 9 대 6 승리. kt는 벼랑 끝에서 빠져나와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두 팀의 승부 못지 않게 천재 타자들의 타격 대결도 뜨겁게 타올랐다. 키움 이정후와 kt 강백호는 나란히 멀티 히트 활약을 펼쳐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정후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정후는 이 안타로 자신이 보유한 포스트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7'로 늘렸다.

    강백호도 곧바로 안타를 터뜨렸지만 점수를 만들지는 못했다. 1회말 1사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포스트 시즌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정후. 연합뉴스이정후. 연합뉴스두 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나란히 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강백호의 안타가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3회초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로 1, 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혜성이 2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한 사이 3루 주자 김준완이 홈으로 들어오며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에 강백호는 홈런 한 방으로 맞불을 놓았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한현희의 2구째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과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정후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키움은 5회말 2사 2루에서 강백호가 타석에 오르자 자동 고의4구로 보냈다. 2 대 1로 앞선 상황에서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강백호에게 동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키움은 강백호를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 대 3 역전을 당했다. 강백호는 박병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kt는 기세를 몰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 1사 2루에서 심우준과 배정대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3점 차로 크게 앞서갔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타석에 오른 강백호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올라 희생 플라이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스코어는 4 대 5.

    강백호. 연합뉴스강백호. 연합뉴스하지만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kt가 7회말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송민섭의 적시타까지 더해 4점 차로 앞서갔다. 키움은 8회초 김휘집의 2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kt가 승기를 잡은 가운데 강백호는 마지막까지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를 친 뒤 권동진과 교체되며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이후 kt는 1사 1, 2루에서 상대 3루수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 2루 주자 문상철이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에 성공, 9 대 6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강백호는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kt가 경기에서 승리하며 강백호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이로써 kt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마지막 혈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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