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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김유성 학폭' 이승엽 감독 "함께 사과할 용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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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하·김유성 학폭' 이승엽 감독 "함께 사과할 용의 있다"

    두산 베어스 11대 사령탑에 오른 이승엽 신임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취임식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두산 베어스 11대 사령탑에 오른 이승엽 신임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취임식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이승엽(46) 감독이 두산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큰 숙제를 떠안았다. 이영하(24)와 김유성(20)의 학교 폭력 이슈다.
     
    이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영하와 김유성의 학교 폭력 이슈에 대한 질문에 "구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며 다소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두 선수는 이 감독이 취임하기 전부터 학교 폭력 이슈로 팀에 물의를 일으켰는데 감독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니지만 지켜만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먼저 우완 투수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시절 후배를 특수 폭행, 강요, 공갈한 혐의로 현재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지난 9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고, 1군 엔트리에 빠져 정규 시즌을 마친 이후에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이영하에 대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면서 "감독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들이 빨리 팀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이 빨리 해결에서 팀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화해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지난 9월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유성마저 과거 학교 폭력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김유성은 지난해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내동중 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지명이 철회됐다. 결국 김유성은 프로 입단을 포기하고 고려대 진학을 택했다.
     
    하지만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문을 다시 두드렸고, 두산에 입단하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일부 팬들은 김유성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유성은 지명 후 아직까지 피해자 측과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이 감독은 "김유성이 사과와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피해자 부모님께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김유성을 만나지 못했고 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이 전부"라면서 "저도 필요하면 함께 가서 사과를 드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과연 이 감독이 취임 전부터 불거진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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