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정어리 수만마리가 떼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이 발견되는가 하면, 가덕도 앞바다에서는 집단 폐사한 숭어 떼가 발견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부산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수만마리의 물고기 떼가 발견됐다.
확인 결과 떼지어 이동하는 물고기는 길이 25~30㎝ 크기의 성체 정어리로 파악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나타난 정어리떼. 부산 해운대구 제공이날 오전에는 해수욕장 동편 엘시티 앞바다에서도 검은 물고기 떼가 발견됐는데, 전날 발견된 정어리 무리로 추정된다.
해운대구는 해수욕장과 가까운 바다에 정어리 떼가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먼바다에서는 가끔 정어리 떼가 발견되지만, 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 보는 상황"이라며"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발견된 부산 가덕도 앞바다 숭어 집단 폐사 모습. 창원해양경찰서 제공
앞선 지난 17일 오전에는 강서구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폐사한 숭어 1천여마리가 발견됐다.
바다를 순찰하던 해경은 집단 폐사를 발견한 뒤 강서구에 이를 알렸다.
강서구는 숭어 집단 폐사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만큼,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앞바다에 시커먼 물고기 떼가 나타났다. 전날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나타난 정어리 떼로 추정된다. 독자 제공지난달에는 부산 광안리와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 멸치 떼가 나타나 시민들이 몰리는 이색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가까운 경남 창원과 통영 앞바다에서도 정어리 떼가 발견되는 등 부산과 경남 앞바다에서 이례적인 물고기 떼 출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