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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넘치는 자신감 "우승 후보? 많이 안 뽑아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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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의 넘치는 자신감 "우승 후보? 많이 안 뽑아주셨네요"

    2022-2023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개막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2022-2023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개막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말보다는 좋은 플레이로 보여드리겠다."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34)이 새 시즌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와 함께 흥국생명 선수단 대표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 정규 리그 MVP를 수상하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9년 해외 무대로 진출해 일본, 중국, 터키 리그서 이름을 날린 뒤 2020-2021시즌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사건이 불거지며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김연경의 분투에 힘입어 준우승을 해냈다. 하지만 김연경은 시즌을 마친 뒤 중국 리그로 떠났고,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로 추락하며 김연경의 공백을 절감했다.
     
    흥국생명은 결국 김연경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고, 지난 6월 여자부 최고 대우인 1년 총액 7억 원(연봉 4억 5000만 원, 옵션 2억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연경은 2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이날 미디어 데이에서도 김연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김연경은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시즌 전 개인적으로 미국 전지 훈련을 다녀오는 등 긴 시간 동안 훈련을 했다"면서 "7월 팀에 합류해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새로운 감독님(권순찬)과 새로운 배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소감도 밝혔다. 김연경은 "미디어 데이에 오고 날씨가 추워지니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면서 "상대 팀들의 각오를 들었다. 우리도 열심히 준비해서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몸 상태는 좋다. 개막전 때 많은 팬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지난달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일본 리그 명문 구단 JT마블러스와의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JT마블러스는 일본 오사카가 연고인 팀으로, 김연경이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활약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김연경에게도 친정팀 JT마블러스와 합동 훈련은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연습 경기를 했는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선수들도 일본 배구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팀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알아가고 채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흡족해 했다.
     
    JT마블러스 주장인 메구로 유카가 자신의 우상인 김연경에게 직접 손 편지를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연경은 "세월이 야속하단 느낌을 받았다. 내가 JT마블러스에서 뛸 때 그 친구는 초등학생이었다"면서 "내가 '배구를 오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보며 배구 선수를 꿈꾸는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2022-2023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 종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7개 구단 대표 선수들. 한국배구연맹2022-2023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 종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7개 구단 대표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지만, 김연경이 합류하면서 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김연경의 합류로 전력이 한층 강해진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에 "생각보다 많이 뽑아주시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김연경은 "작년에 6위로 마무리했다. 앞으로 많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우승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팀의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연경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팬 분들이 재미있는 배구를 보시고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관심이 쏠린 만큼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김연경은 "사실 부담은 많이 줄었다. 김해란 언니가 언니가 선수들을 잘 챙긴다. 또 김나희, 김미연 선수가 있기도 하다"면서 "내가 따로 해야 할 것은 없다. 그냥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는 오는 22일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흥국생명은 오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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