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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인내심으로 무르익다' 쿠바산 가을 남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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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마, 인내심으로 무르익다' 쿠바산 가을 남자의 탄생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푸이그가 MVP 피켓을 들고 있다. 이날 푸이그는 이날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푸이그가 MVP 피켓을 들고 있다. 이날 푸이그는 이날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외국인 거포 야시엘 푸이그(32)가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영웅 군단'의 가을 야구를 이끌고 있다.

    푸이그는 1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9 대 2 낙승을 견인했다.

    이날 푸이그는 5번 타자로 나선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왔다. 3회는 5 대 0까지 달아나는 좌전 적시타까지 날려 쐐기를 박았다. 볼넷 1개까지 추가한 푸이그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푸이그는 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에서 '괴물' 류현진(현 토론토)과 함께 2013년 빅 리그에 데뷔해 한솥밥을 먹은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근육질 몸매와 다혈질 성격에 야생마라는 별명도 얻었다. 데뷔 시즌 타율 3할1푼9리 19홈런으로 맹활약한 푸이그는 2019년까지 다저스, 신시내티, 클리블랜드에서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 132홈런 415타점의 성적을 냈다.

    KBO 리그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푸이그는 신인 외인 연봉 상한인 100만 달러를 받고 키움에 입단했다.

    하지만 정규 리그 전반기까지 푸이그는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70경기 타율 2할4푼5리 9홈런 37타점에 머물렀다. 5월 월간 타율은 2할4리로 간신히 1할대를 면할 정도였다.

    그런 푸이그는 후반기에 살아났다. 7월 타율 3할1푼4리로 반등 조짐을 보이더니 8월 24경기 타율 3할5푼2리 6홈런 20타점을 올렸다. 후반기 56경기 성적은 타율 3할1푼6리 12홈런 36타점이다. 완전히 리그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 1,3루에서 키움 푸이그가 3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 1,3루에서 키움 푸이그가 3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승세는 가을 야구에도 이어지고 있다. 푸이그는 1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8 대 4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차전에서 상대 좌완 벤자민의 역투에 침묵했지만 3차전에서 장타로 부활했다.

    3차전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푸이그는 "시즌 초반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했고 상대 투수들과 대결에서 공격적으로 임했다"면서 "볼에도 방망이가 나가면서 결과가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즌을 치를수록 침착하려 했고, 최대한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면서 "인내심과 선구안에 신경을 썼다"고 후반기 반등 비결을 설명했다.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있었기에 '쿠바산 가을 남자'가 가능했다. 푸이그는 "타격 코치와 특타 훈련을 했고, 머신에서 나오는 공도 쳤다"면서 "포스트 시즌에서 상대할 팀 투수들의 모든 구종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싶었고, 노력들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푸이그는 후반기 타율은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타점이 적은 것에 걱정을 했다"면서도 "오늘 장타를 쳐주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도 기대감이 크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푸이그도 "모든 것을 쏟아붓고 홈런도 많이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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