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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승수에도 탈락 불운' OK금융그룹 "올 시즌엔 제대로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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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승수에도 탈락 불운' OK금융그룹 "올 시즌엔 제대로 끝내준다"

    OK금융그룹 레오(왼쪽부터), 차지환, 석진욱 감독, 황동일, 신호진이 지난 14일 올 시즌 출정식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모습. OK금융그룹OK금융그룹 레오(왼쪽부터), 차지환, 석진욱 감독, 황동일, 신호진이 지난 14일 올 시즌 출정식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모습. OK금융그룹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지난 시즌의 불운을 딛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최근 서울 그랜드센트럴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출정식을 열고 새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석진욱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중간에 문제가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준비 과정에서 안 됐던 부분이 제일 많았다"면서 "오히려 소통하고 팀이 잘 꾸려질 것 같다.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석 감독의 말처럼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중 센터 진상헌, 리베로 부용찬 등이 부상을 당해 고전했다. 주포 레오도 피로 누적 등으로 30경기만 뛰었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은 5위로 봄 배구가 무산됐다. 17승 19패로 승수는 2위 우리카드와 같았지만 승점에서 무려 15점이나 차이가 났다.

    승수는 같았지만 순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OK금융그룹은 무려 9경기가 풀 세트 승리였다.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는 3 대 1이나 3 대 0 승리에 비해 3 대 2 승리는 승점이 2점이다.

    반대로 19패 중 풀 세트 패배는 2번뿐이었다. 2 대 3 패배는 승점을 1점이라도 따낼 수 있지만 나머지는 0점이다. 한 마디로 어렵게 이기고 쉽게 졌다는 뜻이다. 17승을 올렸어도 봄 배구에 실패한 이유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 선수단의 작전 타임 모습. KOVO지난 시즌 OK금융그룹 선수단의 작전 타임 모습. KOVO
    이에 대해 석 감독은 "지난 시즌 승점에서 많이 아쉬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끝내야 할 시점에서 못 끝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수들과 마지막 20점 이후 승부처에서 어떤 패턴으로 가야 할지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올 시즌에는 5세트까지 가지 않고, 끝내야 할 때 끝내는 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배구를 하겠다는 의지다. 26살의 젊은 주장 차지환은 "배구에 정답은 없지만 우승팀의 배구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을 이기려면 원래 배구로는 안 된다"고 전제했다.

    이어 차지환은 "비시즌 때 어떻게든 변화를 주려고 했고, 시행착오도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겼다는 점이 가장 큰 원동력이고 너무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지환은 "이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만 있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뒤 36살 베테랑 듀오 세터 황동일과 센터 지태환을 영입했다. 석 감독은 "베테랑들이 들어오면서 팀이 많이 소통하고 있다"면서 "황동일, 지태환이 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황동일에 대해 석 감독은 "주전 세터 곽명우가 지난 시즌 흔들렸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면서 "황동일이 중요한 순간 조언을 해줄 거라 기대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V리그 최초로 7개 전 구단에서 뛰게 된 황동일도 "다른 팀 선수들의 습관 등을 잘 알고 있어 명우에게 조언해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OK금융그룹 베테랑 세터 황동일. OK금융그룹OK금융그룹 베테랑 세터 황동일. OK금융그룹
    주포 레오도 자신감에 차 있다. 레오는 예전 OK금융그룹의 우승을 이끌며 영구 결번이 됐던 시몬의 13번을 달고 올 시즌 활약한다. 레오는 "쿠바 주니어 대표팀에서 달았던 번호"라면서 "(삼성화재에서 뛰던) 예전에는 시몬과 상대했는데 우승이라는 의미가 있어 13번을 택했다"고 의미심장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기간 시즌에 대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1순위 신인 신호진도 "프로에 와서 평가전을 2번 했는데 역시 대학과는 다르더라"면서도 "조직력 등에서 차이가 커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이겨내야 하는 게 신인"이라고 패기를 드러냈다. 석 감독도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다"면서 "올 시즌 활용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OK금융그룹은 프로야구 SK 시절부터 올해 SSG까지 마케팅과 홍보팀장 등을 역임한 권철근 신임 단장이 8월부터 프런트를 이끌고 있다. 이태환 사무국장 역시 지난 8월 새로 가세했다. 선수단에 그만큼 변화가 많다.

    홈페이지에도 'Again, Win a game! 다시 함성 속으로, 다시 우승 속으로!'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장식하고 있다. 과연 OK금융그룹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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