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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2인조 된 '프로내한러' 레이니 "추구하는 음악은 늘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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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2인조 된 '프로내한러' 레이니 "추구하는 음악은 늘 같아"

    핵심요약

    2014년 밴드 결성 후 2017년부터 내한, 이번이 5번째
    8일 열린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 첫날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서
    키보디스트 레스 프리스트 빠져 2인조로 개편 "여전히 잘 지내고 늘 고맙다"
    "둘이 모였을 때 완벽한 하나, 어떻게든 좋은 음악 만들고자 노력"
    한국 가수와 컬래버레이션 계획은? "연락 오면 언제나 열려 있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한 카페에서 팝 밴드 레이니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니버설뮤직 제공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한 카페에서 팝 밴드 레이니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니버설뮤직 제공"한국 팬들이 유독 우리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불러주시는 한 (한국에) 오겠습니다." (폴)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애정하는 나라가 될 것 같아요." (제이크)

    프론트맨이자 보컬인 폴 클라인, 키보디스트 레스 프리스트, 드러머 제이크 고스 3인으로 이루어진 밴드 레이니(LANY)는 로스앤젤레스(LA)부터 뉴욕(NY)까지 미국 전역을 사로잡는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2014년 데뷔했다. 올해 4월 레스가 빠져 2인조로 재편된 레이니는 최근 입국했고, 데뷔 후 처음으로 헤드라이너로 오른 공연을 한국에서 치르게 됐다.

    9일 오전 10시 35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레이니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약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레이니는 이번이 5번째 내한인 '프로내한러'답게 다양한 하트는 물론 테디베어 포즈까지 섭렵해 현장을 즐겁게 했다.

    폴은 "3년 만에 왔기 때문에 어떤 걸 어떻게 기대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이번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가 되어서 너무 영광"이라고, 제이크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좋아하고 애정하는 나라가 될 거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이번 내한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는지 묻자, 폴은 "한국은 LA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밖에 올 기회가 없다. 이번에는 단순히 페스티벌 하러 온 것이 아니라 팬들과 소통할 기회를 추가로 만들고 싶었다"라면서 팝업 스토어와 팬 사인회를 소개했다.

    폴은 "지금으로서는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단독 상품, 4종류의 티셔츠가 홍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메이트'라는 디자인은 '소울메이트'라는 데서 착안했고, 직접 멤버들이 디자인했다. 또, 사인회 등을 진행하며 팬들을 만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레이니는 8일 저녁 열린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공식 페이스북레이니는 8일 저녁 열린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공식 페이스북기자간담회 개최 하루 전인 8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는 제4회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 첫날 공연이 열렸다. 레이니는 2014년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가 되었고, 열광적인 환호와 지지 속에 공연을 마쳤다.

    제이크는 "너무너무 재밌었고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는 것도 너무 기분 좋고 신났지만 한국 팬들 떼창 듣는 경험도 너무 좋았다. 제 마음속에서는 '최애'(가장 좋아하는) 콘서트가 된 것 같다. 어제는 이제 데뷔 이후로 처음으로 헤드라이너로 한 공연이어서 더 뜻깊었다"라고 밝혔다.

    폴은 "지금까지 활동해오면서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둘 다 해봤는데 살짝 느낌이 달랐다. 페스티벌은 우리 음악을 모르는 분들에게 우리를 알릴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단독 공연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팬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정말 뜻깊었다"라고 전했다.

    데뷔 앨범 '레이니'(LANY)와 두 번째 앨범 '말리부 나이츠'(Malibu Nights)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각각 32위와 36위를 기록했고, 세 번째 앨범 '마마스 보이'(mama's boy)는 빌보드 얼터너티브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네 번째 앨범 'gg bb xx'의 수록곡 '엑스 아이 네버 해드'(ex i never had)와 'dna'는 멜론 최고 순위 23위, 46위에 오를 만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 공연에서 세트리스트를 잘 때 고려하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폴은 "매 공연 정말 다르면서 같은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시도해서 성공한 부분도 있고 실패한 부분도 있다. 올 때마다 세트리스트, 프로덕션, 공연 무대 구성은 달라져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왼쪽부터 레이니의 폴 클라인, 제이크 고스. 폴(왼쪽)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 제공왼쪽부터 레이니의 폴 클라인, 제이크 고스. 폴(왼쪽)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 제공이어 "'13' 'ILYSB'(I Love You So Bad) '말리부 나이츠'는 꾸준히 인기가 있었는데, 'gg bb xx'에 수록된 '댄싱 인 더 키친'(dancing in the kitchen) '엑스 아이 네버 해드'가 인기를 얻은 것도 좋았다. 이번 기회에 (신곡을) 한국 팬들에게 무대로 선보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답했다.

    신시사이저와 드럼, 기타를 중심으로 한 감각적이면서도 경쾌한 멜로디, 듣기 좋은 음색이 어우러졌다는 평을 듣는 레이니. 음악과 사운드, 미장센이 앨범마다 통일된 느낌인데, 음악을 만들 때 영감이 되는 풍경이 있는지 질문이 나왔다.

    이에 폴은 "특정한 풍경을 생각하고 음악 작업한 건 아니지만 무의식적으로 (음악적) 분위기가 통일되어서 반영된 것 같다"라며 "저희는 미국 중부 출신이고, 사실 (그곳의) 풍경이 특별히 아름답진 않지만 밴드 활동하면서 서부에 정착해 LA 풍경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조금 더 대중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팝 밴드'이면서, 전직 모델 출신인 폴을 포함해 멤버들의 수려한 외모로도 이목을 끈 레이니. 음악에 관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까. 폴은 "우리 음악을 들었을 때 대중적이고 잘 다듬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직접 곡을 써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폴은 "데뷔 초에는 델(DELL) 컴퓨터를 이용해서 악기도 얼마(몇 가지) 안 됐을 때부터 했는데, 몇 년 동안 뮤지션이자 송라이터로서 성장하려고 노력해왔다. 저희 스스로 최고의 뮤지션이라고 할 순 없지만 지금의 모습이 가장 최고의 레이니 같은 모습이 아닐까 한다"라며 "외모 칭찬해 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오는 16일까지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 레이니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유니버설뮤직 제공오는 16일까지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 레이니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유니버설뮤직 제공제이크 역시 "레이니 음악을 들으면 부드럽거나 (어떤) 틀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라이브 무대 하는 우리 모습을 보면 땀에 젖어 있을 정도로 딱히 외양에 상관없이 음악에 무척 집중하는 밴드"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키보디스트이자 레이니 음악 작업에 큰 역할을 해 온 레스가 팀을 떠나 3인조에서 2인조가 되었다. 음악을 만드는 과정과 공연을 할 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질문하자, 멤버들은 잠시 망설이다가 운을 뗐다. 폴은 "레스는 녹음, 믹스, 마스터링까지 다 참여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고 과거나 지금이나 레스한테 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밴드 활동 중 규모가 점점 커지고 투어도 많아지다 보니 레스는 조금 더 가정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든지 달라진 부분이 있어서 아쉽게 두 명이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레스의 역할과 존재에 관해 너무나 감사하고 있다. 여전히 너무 보고 싶고 잘 지내고 있다. 멤버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레이니) 음악의 본질이나, 음악에서 추구하는 건 언제나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팀워크에 관해 폴은 "제이크는 제가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드러머고, (저는) 그가 가진 재능을 존경한다. 제이크는 리드 싱어를 하고 싶지 않을 거고, 나 역시 드러머가 되고 싶진 않지만 우리 둘이 모였을 때는 완벽한 하나(one body)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건설적인 비판도 하고 어떻게든 좋은 음악 만들고 개선해보고자 노력하기에 좋은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이크는 "우리는 사랑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관계다. 최고의 음악,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그 비전이 똑같아서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음악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이니가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 제공레이니가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 제공미국 전역을 사로잡는 음악을 하겠다는 데뷔 때의 포부는 여전할까. 혹시 새로운 목표가 생겼을까. 이에 관해 폴은 "사실 언제나 데뷔 초나 지금이나 수많은 사람들, 최대한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비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폴은 "과거나 지금이나 단 한 명이라도 우리 음악을 들어준다면 너무나 기쁠 것 같다. 밴드의 비전은 우리가 믿는,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레이니는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좀 더 강조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보통은 노래를 만들고 스튜디오 작업을 한 후 투어를 하는데, 이번에는 노래 쓰고 투어 갔다가 스튜디오 작업을 하고 다시 투어를 하는 식으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폴은 "과정이 뒤죽박죽 섞였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음악적 아이디어를 수정하고 개발할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무척 흥미롭다"라고 답했다.

    "평생 동안 한국에 와서 공연하고 싶다"라는 레이니는 향후 한국 가수와의 컬래버레이션 계획이 있냐고 묻자, "블랙핑크를 짧게나마 만난 적이 있는데 다른 한국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친절했다. BTS 제이홉이 우리 음악을 듣는다고 알고 있는데, 만난 적은 없다. (저희가) 감히 (협업을) 요청할 순 없다. 그쪽이 너무 큰 가수라서. 요청이 오면 언제나 열려 있다"라며 웃었다.

    레이니는 오늘(9일) 팬 사인회를 끝으로 내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7일 열린 팝업 스토어는 오는 16일까지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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