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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 CNS는 '먹통 사태' 무관?…핵심 영역 맡았다



사회 일반

    [단독]LG CNS는 '먹통 사태' 무관?…핵심 영역 맡았다

    LG CNS '차세대 시스템 먹통' 주 원인 데이터 이관 담당
    큰 문제 없었던 '복지로'는 LG 아닌 한국정보기술이 맡아
    신현영 의원 "잘못된 정보로 중소기업 피해 입지 않아야"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LG CNS가 담당했던 '복지로' 시스템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달 6일 개통하자마자 '먹통 사태'를 빚은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놓고 논란이 커지자, 최근 1주일 사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기사들이 다수 쏟아졌다.
     
    정부는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6개 영역으로 분산돼 있던 복지 관련 정보를 통합해 전면 개편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자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행복 이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이용하는 '희망 이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복지로' 등 3개 부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뼈대다.
     
    3개 부문은 서로 관여할 수 없는 구조임에도, 해당 기사들에는 정부의 요청으로 LG CNS가 '구원투수'로 투입됐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하지만 CBS노컷뉴스가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차세대 복지시스템 관련 하도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개통 이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복지로 시스템 개발은 LG CNS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정보기술이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정보기술은 '복지로 구축' 업무에 대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A업체에 하도급을 줬다.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관련 하도급 현황(하도급 승인 내역).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제공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관련 하도급 현황(하도급 승인 내역).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제공
    정부 역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복지부는 신 의원실에 "대국민 서비스인 '복지로' 시스템은 지난해 9월 개통했고, 복지로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은 한국정보기술의 하도급 업체에서 담당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만 봐도 LG CNS는 오류가 발생한 다른 시스템 구축과 무관하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 행복이음과 관련해 DW(데이터 웨어하우스), EDW(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웨어하우스) 업무가 LG CNS 담당이기도 하다.

    3개의 시스템 구축에 대해 각각 컨소시엄 참여 업체 3곳이 역할 분담을 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시스템은 데이터·응용프로그램·인프라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구축되며, 특정 구성원이 시스템(행복이음·희망이음) 하나를 전담해 구축하지 않는다"고 했다.
     
    차세대 기존 시스템 구축 사업은 기존 데이터를 이관하고,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오류 발생의 주요 원인인 데이터 이관은 LG CNS가 주로 담당했다. LG CNS는 해당 업무를 B사에 하도급을 줘 맡겼다.

    함께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도 LG CNS가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LG CNS가 담당한 데이터 이관이 개통 전날 끝났지만 100%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며 "데이터 이관이 지연되니 테스트가 제대로 될 리 없고, 업무 애플리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해당 기사들에 대해 "저희 쪽에서도 그런 기사가 당혹스럽다"고 했다.

    LG CNS 측은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고객사인 복지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저희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현영 의원은 "잘못된 정보로 실력있는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사업 총괄 책임사인 LG CNS는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고 하루 빨리 사업을 정상화시켜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0년 3월 해당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 CNS는 한국정보기술, VTW 등 2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따냈다. 사업비는 1200억원 규모다. 지분율은 LG CNS가 50%로 가장 많아 컨소시엄 대표사다. 한국정보기술은 30%, VTW가 20%의 지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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