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어천가 원본 일부. 김해시 제공김해한글박물관이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로 쓴 최초의 노래인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를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원본 전시는 10월 9일부터 19일까지며 그 이후에는 영인본(복제본)을 전시한다.
시는 용비어천가 원본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유물로 김해한글박물관이 125장의 가사가 수록된 10권 5책 원본 전체를 대여해 전국 박물관 최초로 원본 전체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용비어천가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로 시작하는 2장 가사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조선 4대 왕 세종에 앞선 6명 선조들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로 세종 27년(1445)에 편찬돼 세종 29년(1447)에 발간됐다.
용비어천가는 세종 25년(1443) 훈민정음 창제 이후 훈민정음을 시험하기 위해 한글로 쓴 최초의 책이자 세종 28년(1446) 한글 반포 이전에 지은 유일한 한글 작품으로 책 속에 담긴 125장의 가사는 가장 최초의 한글 사용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한글 창제 이후 세종 시대 문화 역량을 집대성한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글로 쓰인 최초 책과 노래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