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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남부 극심한 가뭄 계속…아름다운 물길이 초원길로



아시아/호주

    中 중·남부 극심한 가뭄 계속…아름다운 물길이 초원길로

    핵심요약

    장시성 95.7% 가뭄 심각
    9월 하순 최고 기온 35~37도 전망
    농업용수 공급처인 푸양호 말라 가…식량안보 '노란불'

    바닥 갈라진 중국 최대 담수호 포양호. 중국신문망 캡처바닥 갈라진 중국 최대 담수호 포양호. 중국신문망 캡처
    중국 최대 벼 생산지인 중·남부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0일 저장, 푸젠, 후난, 장시, 충칭, 구이저우 등 중·남부 지역에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 가뭄 경보는 지난 8월 18일 이후 33일 연속 내려졌다.

    장시성의 경우 성내 95.7% 지역이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이는 7월 12일 장시성 일부 지역에서 가뭄이 시작된지 69일 만이며, 산불 위험 수준도 4단계(높음)에서 5단계(매우 높음)로 격상됐다.

    장시성 기상관측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8시부터 20일 8시까지 장시성의 평균 강수량은 0.2mm에 불과해 1961년 이후 역사상 세 번째로 적었다.

    9월 말에도 장시성 대부분은 비 구경을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9월 하순 평균 기온이 24도에서 28도로 평년 같은 기간보다 2~4도 높고 최고 기온은 35~37도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창장(양쯔강) 중·하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수위는 18일 7.39m까지 떨어졌다.

    포양호 수위는 지난 6일 7.99m를 기록해 1951년 관측 이래 최저로 떨어져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 7m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수철에 가뭄으로 포양호 수위가 낮아지면서 장시성의 가장 아름다운 물길이 초원길이 됐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기상대는 이달 말까지 이 일대 강우량이 10㎜를 밑돌아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창장 중·하류는 중국의 대표적인 벼 생산기지다. 중국 전체 벼 생산량의 65.7%가 이곳에서 나온다. 중국 전체 식량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에 이른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 407만6천㏊의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으며 지속된 가뭄으로 피해 면적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식량 안보를 강조해온 중국이 올해 세운 6억5천만t 생산 목표 달성에도 노란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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