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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괴낙서' 피의자는 10대 청소년…조만간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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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10대 A군 경찰 출석 조사
    재물손괴 혐의 대부분 인정
    경찰, 낙서 추가 확인 후 송치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최근 경기 수원의 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확산된 '괴낙서'는 한 10대 청소년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30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전날 남학생 A군을 부모 입회 하에 소환해 대면조사를 마쳤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자신의 혐의 전반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면조사 후 A군은 귀가 조치된 상태다.

    그는 이달 초쯤부터 권선동 수원아이파크시티와 곡반정동 수원하늘채더퍼스트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정체불명의 표시들을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에서 파악된 낙서 장소는 20여 곳이다. 낙서는 대부분 유성 매직펜과 래커 스프레이 등으로 쓰여 있어 삭제하기가 쉽지 않다.

    경찰은 낙서 지역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낙서를 한 인물은 10대로 조사됐다"며 "송치 전까지 피해 지역을 명확히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초부터 경기 수원아이파크시티 단지 곳곳에서 동일한 모양으로 추정되는 특정 낙서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독자 제공8월 초부터 경기 수원아이파크시티 단지 곳곳에서 동일한 모양으로 추정되는 특정 낙서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독자 제공
    앞서 CBS노컷뉴스는 수원 권선구 지역 곳곳에서 누군가의 사인처럼 보이는 동일 모양의 낙서가 발견돼, '범죄 신호나 이단 종교단체 활동일지 모른다'는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낙서 피해를 입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낙서범이 잡히면 시설물 원상 복구비용을 사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괴낙서 모양은 초반에는 작은 사인 형태였다가 화살표 등의 표식이 추가되고 크기도 더 커지는 양상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영문자와 기호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낙서를 두고 욕설이나 단순 사인, 아파트를 뜻하는 영어 문구 등이라는 여러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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