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최영함 연락두절, 바뀐 전화번호 '몰라서' 일어났다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국방/외교

    최영함 연락두절, 바뀐 전화번호 '몰라서' 일어났다

    핵심요약

    KDX-Ⅱ 구조적 문제로 위성통신 끊겼는데 조치가 미흡
    3함대, 최영함에 위성전화 걸었는데 옛날 번호로 걸어
    최영함이 바뀐 최신 위성전화번호 공유 안했기 때문
    "해군 차원에서 조치와 대처 가능하다 판단"
    "근무 기강 문제 있었다 판단, 관련자 엄중 조치, 체계 개선"

    최영함. 연합뉴스최영함. 연합뉴스
    지난달 5일 해군 최영함과 지상 기지와의 통신이 3시간 정도 두절됐던 사건이 구조적 문제와 함께 다소 안일했던 근무 기강에서 비롯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29일 해군이 발표한 해군작전사령부 전비태세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최영함이 태풍을 피해 흑산도 서쪽 바다에서 항해를 하던 중 0시 28분쯤 위성통신 안테나 전파 송수신이 차단돼 장애가 발생했다.

    KDX-Ⅱ에는 원래 구조적 문제가 있었는데, 함이 특정 방향으로 기동할 때 함정의 자체 구조물에 의해 위성통신 안테나 전파 송수신이 차단되곤 한다. 이 문제는 그전부터 알려져 있었고, 따라서 최영함 근무자는 통신장애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기동 방향을 바꾸거나 대체 통신망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당시 최영함이 있던 해역 상황은 3함대 육상상황실이 관리하고 있었는데, 30분마다 한 번씩 해야 하는 연락이 오지 않자 0시 47분쯤 위성전화로 통신을 시도했다. 그런데 최영함이 그전에 바뀌었던 최신 위성전화번호를 사전에 공유하지 않는 바람에 연락이 되지 않았다. 지상기지에서 전화를 걸고 있었던 번호가 실제로는 오래된 번호였다는 이야기다.

    3함대는 이런 상황을 오전 2시 49분쯤 해군작전사령부에 보고했다. 3함대와 해작사는 최영함과 통신 재개를 시도하면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던 도중, 바뀐 예비 위성전화번호를 확인해 4시 8분쯤 최영함에 전화를 걸어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7시 45분쯤 해작사는 해군참모총장에게 이런 상황을 '지휘보고'했다. 이어 그날 오후 2시 50분쯤 해작사는 해당 상황을 일시적인 위성통신 장애라고 판단하고 합동참모본부에 '참고보고'를 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 차원에서 조치와 대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었다"며 "근무 기강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돼 관련자를 엄중히 조치할 것이며, 위성통신망 두절 시 조치사항에 대한 체크리스트 정비와 행동화 숙달 훈련을 지속하는 한편, 위성통신 연락 상황보고체계 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