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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터 출신 감독과 새 야전 사령관의 '밀당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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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세터 출신 감독과 새 야전 사령관의 '밀당 케미'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왼쪽)과 새 주전 세터 황승빈. 순천=KOVO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왼쪽)과 새 주전 세터 황승빈. 순천=KOVO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새 야전 사령관을 중심으로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본다. 명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과 새 주전 세터 황승빈(30·183cm)이 밀당을 하며 환상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2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과 A조 예선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3 30-28 23-25 26-24)로 이겼다. 4강 진출을 확정하며 2년 연속 컵대회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넘었다.

    2승 1패가 된 우리카드는 A조에서 한국전력, KB손해보험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세트 득실률에서 1.6으로 가장 높아 조 1위가 됐다. 한국전력이 2위로 4강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B조 2위 대한항공과 27일 4강에서 격돌한다. 

    이날 황승빈은 주포 나경복(28점), 이강원(21점), 송희채(17점) 등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103개의 토스를 올려 54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본인도 스파이크를 날리는 등 3번 공격에 2점을 올렸다.

    경기 후 신 감독은 황승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경기 전에 야전 사령관인 승빈이와 점심 먹고 가볍게 차 한 잔을 하면서 얘기했다"면서 "전술 이해도도 높고,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앞선 2경기보다 괜찮았다"면서 "토스 스피드와 콘트롤도 그렇고 전술적으로도 나았다"고 강조했다.

    황승빈은 지난 시즌 뒤 삼성화재에서 이적해왔는데 신 감독은 새 주전 세터로 낙점한 상황. 지난 시즌까지 주전이었던 하승우는 부상로 컵대회에 뛰지 못한다.

    우리카드 황승빈(가운데)이 25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순천=KOVO우리카드 황승빈(가운데)이 25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순천=KOVO

    경기 후 황승빈도 "지난 경기보다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긴박한 스코어로 가면 힘들어지니까 많이 흔들렸던 것 같은데 감독님께서 20점까지 치열하게 가다 보니 과감하게 해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신 감독에 대한 애증(?)의 표현도 잊지 않았다. 황승빈은 일단 "경기보다 훈련 때 디테일하게 자세한 주문을 하신다"면서 "피드백도 매 랠리 해주시고 섬세하고 꼼꼼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려운 순간 생각을 덜 수 있어서 좋다"면서 "공 스피드 떨어지면 안 된다는 말은 100번씩은 듣는다"고 귀띔했다.

    황승빈에게는 새 팀이지만 인하대 시절 후배 나경복이 있어 잘 적응하고 있다. 황승빈은 "경복이는 대학교 때도 훌륭한 선수였는데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리그 톱 공격수"라면서 "새롭게 만났지만 부담감도 덜 수 있고 편하게 올려줘도 잘 해준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나경복도 "대학 선배라 편하게 말할 수 있다"면서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지만 오랜만에 만나서 기분이 좋고 재미있게 배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대한항공에서 2014-2015시즌 데뷔해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거쳐 새 둥지를 튼 황성빈. 과연 명세터 출신 감독의 조련 속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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