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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립 준비 청년' 잇따라 극단적 선택…지원 시설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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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자립 준비 청년' 잇따라 극단적 선택…지원 시설 마련 '시급'

    광주전남지역 통틀어 자립지원시설 2곳에 총 39명만 머물러
    보호치료시설 전남에만 1곳…광주는 마련 안돼


    보육원에서 나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광주에서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이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지원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에는 10곳의 보육원과 34개의 그룹홈에서 630여 명의 아동들이 머물고 있으며 올해는 140여 명의 청년들이 자립 준비에 나섰다.

    전남은 23개 보육시설과 33개 그룹홈에서 900여 명의 아동들이 지내며 한 해 평균 200명 정도의 청년이 자립을 준비한다.

    광주전남에서만 한 해 평균 350명 정도의 아동들이 자립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지원시설은 단 2곳에 불과하다.

    해당 시설 두 곳에 머물고 있는 청년은 현재 39명으로 매년 새로 유입되는 자립 준비 청년의 10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자립지원시설은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주거 제공을 하는데 그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자살 예방 등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지낼 수 있는 보호치료시설은 광주에는 한 곳도 없고 전남에 한 곳에만 13명이 머물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보육원 출신 아이들이 치료를 받으면서 머물 수 있는 보호치료시설은 없다"라고 말했다.

    자립 준비 청년들이 관련된 사회 문제가 잇따르자 전라남도는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 등 500명을 대상으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자립 준비 청년들의 자립 실태를 파악해 지원 정책을 점검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라남도 김종분 여성가족정책관은 "청년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 어떤 점에 어려움이 겪고 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실태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그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하자라는 취지에서 자립 준비 청년 자립실태를 조사하고 욕구 조사를 파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주일 새 광주에서는 보육원을 나와 자립을 준비하던 20살 청년 2명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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