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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깨문' 바통 이어받은 '개딸', 얼마나 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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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대깨문' 바통 이어받은 '개딸', 얼마나 되길래?

    핵심요약

    '이재명 방탄용' 논란 일었던 당헌 80조, 오늘 중앙위 최종 결정
    개딸들 요구 등 반영된 결과…강성 개딸 수는 2천명 정도로 추정
    '이재명 지도부' 출범 가시화하면서 '개딸들의 팬덤정치' 우려 나와
    이에 비명계, 28일 전당대회서 대의원 표심에 기대…최고위 선전할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민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당원 만남의 날'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민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당원 만남의 날'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지도부'가 출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친(親)이재명계(친명계)의 팬덤정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따라 높아지고 있다. 당내 비(非)이재명계(비명계)에서는 향후 이재명 지도부를 최대한 견제하려면 최고위원 선거라도 선전해야한다고 보고, 대의원을 중심으로 막판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강성 개딸 2천명?…'李 지도부' 팬덤정치 우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새로고침위원회 활동 결과보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새로고침위원회 활동 결과보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윤창원 기자
    민주당 내 친명·비명 진영 간 쟁점으로 떠오른 당헌 개정안이 지난 25일 당무위원회를 통과해 26일 중앙위원회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개정안에 포함된 당헌 제80조는 당 대표 선출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를 검·경 수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탄용'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해당 개정안은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의 요청이 반영된 결과다.
     
    개딸은 지난 3월 대선 직후 민주당에 대거 들어왔다. 개딸의 범위를 최대치로 넓히면 이 후보의 인터넷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회원 수를 기준으로 약 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도 강성 개딸은 약 2000명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파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개딸은 2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친명계에서는 개딸 구성원의 대다수가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 중에서도 개혁 성향이 강한 지지자들이 넘어온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은 "개딸들은 이른바 친문(親문재인) 의원들도 이제는 자기 정치만 하는 기득권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대선 패배 이후 더 개혁적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재명 의원 쪽으로 건너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대선 경선 전까지 민주당 권리당원은 80만명대였다. 그러다가 대선 직후 120만명대로 약 40만명 급증했다. 결국 이 후보가 개딸에 휘둘릴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지도부 출범 이후 벌어질 팬덤정치에 대해 지적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권을 잡은 이 후보가 설사 무슨 잘못을 해도 강성 지지층들이 '수박들의 음모'라며 무작정 지도부를 비호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이 후보는 견제 받지 않는 친위대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6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 담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출근을 축하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윤창원 기자 6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 담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출근을 축하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윤창원 기자 

    '대의원 표심'에 최고위서 비명 운명 달려 

    그러나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인 상황에서 비명계에서 딱히 당장 견제할 수 있는 카드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차기 당 대표가 유력한 이 후보가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커 비명계에서도 무작정 반대 목소리만 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대신 5명을 뽑는 최고위원에 최대한 많은 비명계 의원을 당선시켜 향후 이재명 지도부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는 28일 당 대표와 함께 뽑는 최고위원 5인은, 서울·경기 경선만을 남겨둔 현재 기준 1위 정청래(26.40%), 2위 고민정(23.39%), 3위 서영교(10.84%), 4위 장경태(10.84%), 5위 박찬대(9.47%) 후보 순이다. 고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이다. 다만, 광주에 지역구를 둔 송갑석 후보가 지난 주말 호남 경선에서 선전함에 따라 5위 박 후보를 0.38%포인트 차로 맹추격 중이다.
     
    이에 비명계이자 범(凡)친문 그룹은 오는 28일 전당대회 날 대의원 표심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가 전체 투표의 30%가 반영되는데, 여기서 기존 주류인 범친문 조직이 뭉칠 가능성이 있다.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를 행사하는 만큼, 대다수의 호남 출신 의원들이 최소 1표는 고민정, 송갑석 후보 등 친문, 호남 쪽에 몰아주겠다는 분위기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고 의원이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고, 송 후보가 5위로 역전극을 벌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렇게 최고위원 5자리 중 2자리를 비명계가 차지했다고 해서 향후 이재명 지도부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겠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다. 당의 한 호남 출신 의원은 "전북, 전남, 광주 모두 대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면서도 "최고위원 선거에서 선전해도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이재명 지도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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