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제공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총장 김기선) 연구진이 비타민D가 수면 장애 개선과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잇달아 국제 저널에 게재했다.
특히 연구팀은 실제 대학병원 내 교대·비교대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수면 장애 개선과 관련해 비타민D 및 칼슘의 연관성을 최초로 밝혀냈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용성 호르몬으로, 칼슘과 인 대사를 조절하며 전사 인자로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과 후성 유전학적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스트 의생명공학과 김태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과 수면 문제 연구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연구로 교대 및 비교대 근무자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타민D가 혈중 칼슘 농도 조절을 통해 수면 및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교대 근무자는 업무 특성상 2교대 또는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비교대 근무자에 비해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갖게 된다. 불규칙적인 수면으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불면증, 수면 장애, 만성피로, 우울증,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연구 결과, 교대-비교대 근무자 집단 모두에서 비타민D가 낮을수록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았으며, 특히 비타민D와 칼슘 농도가 낮은 교대 근무자의 수면 장애가 비교대 근무자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 농도가 낮은 교대 근무자의 경우, '잠자리에 누운 시각부터 실제 잠든 시각(수면 잠복기)'과 '실제 잠든 시각부터 잠에서 깬 시각(총 수면 시간)'이 모두 길었다.
이와 같이 임상 분석을 통해 교대·비교대 근무자 집단 모두에서 비타민D가 낮을수록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았으며, 혈중 칼슘 농도가 정상 범위일지라도 낮을수록 수면 효율이 떨어지고 일주기 리듬의 지연이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해서 비타민D의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스트 김태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은 수면 장애나 알츠하이머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임상 실험과 마우스 실험을 통해 그 치료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비타민D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 장애와 치매를 동시에 치료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손쉽고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스트 김태 교수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및 GRI(GIST 연구원) 생명의과학융합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수면 장애와 관련한 연구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치매 관련 연구는 의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디신즈(Biomedicines)'에 지난 7월 각각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