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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도 농지가 말썽



제주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도 농지가 말썽

    이종우 서귀포시장 인사청문회 19일 제주도의회서 열려
    "후보자·배우자·자녀 소유 농지 1만1천여㎡…자경했는지 의문"
    이 후보자 "배우자 중심으로 숙부 등 친척 도움바다 농사지어"
    3차례 걸쳐 40만원 상당 공익직불금 받은 것도 논란
    자산형성 과정 의문…이 후보자, 자산은 부모덕
    8년간 경력단절 지적에 "담금질과 숙성의 기간"
    워케이션 적극 추진 주문도…이 후보자 "해양 활용한 워케이션 할것"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9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렸다. 제주도의회 제공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9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렸다. 제주도의회 제공
    강병삼 제주시장(48) 후보자에 이어 이종우(63) 서귀포시장 후보자도 농지법 위반 등 부동산 문제가 인사청문회 쟁점이 됐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9일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농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김승준 도의원(제주시 한경면·추자면)은 이 후보자와 배우자, 자녀가 각각 소유한 농지를 합치면 1만 1천여㎡ 규모지만 경작을 한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농자재 구매내역이 없고 농협을 통해 구입한 농약도 잔디밭 용도였다며 농사를 짓고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종우 후보자는 답변에서 2000년쯤 과수원을 매각한 후에는 전업 농사를 하지 않았고 배우자 중심으로 했다며 작은아버지와 처형 등이 보유한 농자재를 빌렸기 때문에 구매내역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공익 직불금을 받은 것도 논란이 됐다.

    김승준 의원은 직접 농사을 짓고 있는지도 의문인데 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3차례에 걸쳐 40만원 상당의 기본형 공익직불금까지 받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익직불금은 환경보전과 농촌공동체 유지, 식품안전 등을 이행하는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주는 것이고 농사를 짓는 농업인에게만 지급된다는 설명까지 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승준 도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승준 도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에 이 후보자는 가족공동체이기 때문에 제 이름으로 지급됐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또 농지 임대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자녀 소유 농지는 부모인 저희가 짓고 있는데 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그래도 되는줄 알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강충룡(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 의원도 이 후보자가 농사를 전혀 안짓는 건 아니지만 전업농으로도 보이지 않는다며 농지법 위반까지는 아니나 자녀가 소유한 땅은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답변에서 서귀포시장에 임명되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깔끔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강충룡 의원은 자산형성 과정이 애매하고 불법 증여도 의심된다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부모님 덕에 자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재산을 증식하지는 못했고 자녀에 대해서도 증여나 편법적인 부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충룡 도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충룡 도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서귀포시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문제도 청문회에서 쟁점이 됐다.

    오승식 교육의원(서귀포시 동부)은 서귀포시 성산읍에 추진 중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의했다.

    국민의힘 현기종(서귀포시 성산읍) 의원은 갈등 해소를 위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하며 특히 성산읍은 제2공항 찬성 단체도 만나보고 반대 단체도 만나 얘기를 들어보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자는 제2공항이 처음 대두될 때부터 확고한 소신이 있었지만 후보자 자격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건 적절치 않고 시장이 된다면 갈등해소를 위해 제2공항 관련 내용을 주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주민 의견은 다시 정부에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자는 시장에 임명되면 진영과 지역을 떠나서 세대를 초월해 다양한 만남을 계속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또 이 후보자의 경력 단절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강성의 의원(제주시 화복동)은 남제주군의회 의장과 마사회 사업운영본부장,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했고 2014년 10월 이후 8년간은 공식적인 경력이 없다며 기업활동 등 전문 분야에서 일했다는 자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 제주도의회 제공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 제주도의회 제공
    이 후보자는 8년이 단순한 공백기간이 아니고 문제를 조화롭게 보는 담금질과 숙성의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민주당 양홍식 의원(비례대표)은 휴양과 업무를 동시에 하는 워케이션은 바다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서귀포시가 최적지라며 서귀포시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데 워케이션 구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워케이션 기반으로 혁신도시만 생각했지, 해양관광을 활용한 워케이션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서귀포시장에 임명되면 해양과 자연경관을 활용하는 워케이션을 적극 발굴하고 기존 정책과도 병합해 심도있는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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