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 순위. 트렌드포스 제공글로벌 D램 가격이 3분기 들어 크게 폭락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2분기까지는 D램 시장이 6.5%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255억9400만달러(약 33조5100억원)로 1분기(240억3500만달러)에 비해 6.5%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인플레이션과 수요 부진으로 PC와 모바일영 D램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서버용 D램 시장의 모멘텀은 상반기에 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111억3천만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1분기에 비해 매출이 6.4% 상승했고, 점유율은 1분기와 같은 43.5%였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전분기보다 7.0% 상승한 70억11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0.1%포인트(p) 오른 27.4%였다.
미국의 마이크론은 62억7100만달러 매출로 점유율 24.5%를 차지했다. 매출이 1분기에 비해 9.7% 오르며 점유율을 0.7%p 끌어올렸다.
트렌드포스는 "3대 제조사 모두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70.9%에 달했다"며 "매출 증가에 힘입어 이들 3개사의 영업이익률은 소폭 상승한 50%, 43%, 41.5%를 각각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제조사의 재고 압박이 가중되고 D램 가격 지지 수준이 크게 떨어진 데다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출하 측면에서도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3개사의 수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최근 3분기 소비자 D램의 가격이 13~18%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애초 전망치를 40여일 새 두 차례나 수정하며 하락폭을 더 키웠다.
트렌드포스는 "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될 때까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속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