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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재택 논란 이어 "비 왔으면" 망언…"용산과 여의도 지지율 하락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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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尹재택 논란 이어 "비 왔으면" 망언…"용산과 여의도 지지율 하락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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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 가족이 지난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 가족이 지난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각종 논란 속에서 어렵사리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국민의힘이 첫 공개행보에서부터 망언 사태로 초기 동력에 비상이 걸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택근무' 논란과 대통령실이 국정홍보에 참사를 이용했다는 비판이 채 가시기도 전 일이라, 여권 전체가 "지지율 깎아 먹기 경쟁"을 하고 있다는 자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과 보좌진까지 무려 100여 명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았다. 새마을운동 모자를 갖춰 쓰고 나온 주 비대위원장은 장난과 농담, 심지어 사진찍기까지 자제하며 봉사활동에 집중하라는 엄포를 내렸다. 비상한 시기에 비장한 각오를 보이며 한 치의 실수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일찌감치 의원 단톡방에도 신신당부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재해 복구 봉사에 참여한 김성원 의원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하면서, 악취와 더위 속에서 진행된 비대위 체제 첫 활동은 빛이 바랬다. 곁에 있던 임이자 의원이 김 의원의 팔뚝을 치며 주의를 줬지만, 이미 관련 발언이 취재진 카메라에 잡힌 뒤였다.

    피해 현장을 정치 선전의 도구로 활용했다는 거센 비판이 일자 김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두 차례나 사과했다. "김 의원의 장난기"를 운운하며 "큰 줄기만 봐 달라"고 김 의원을 두둔했던 주 비대위원장도 자신의 해명까지 논란을 보태자 "엄중 경고했다"고 자세를 바꿨다.

    야권에서는 곧바로 "국민들을 도우러 갔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짐만 된 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망언이 수해를 입은 피해 시민들을 두 번 울리고 화나게 하고 있다(정의당 예윤해 부대변인)" 등 날 선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재선급 비대위원으로 유력했던 김 의원을 질타하면서 "맡고 있는 예결위 간사까지 내놔야 할 정도로 심각한 실수를 했다(국민의힘 초선 의원)"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할 만한 심각한 망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망언이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이후 첫 공개행보였다는 점에서 당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연일 하락 기록을 경신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보탬이 되겠다며 각종 논란 속에서도 비대위 출범을 강행했는데, 비대위원 임명도 전에 잡음을 냈기 때문이다.

    당의 비대위 전환에 반대했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비대위 전환을 위해 멀쩡한 당을 비상상황이라 호도하더니 비대위 구성 후 첫 공개행보에서 상상도 못했던 비상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버린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대위가 출범을 하자마자 대형사고가 터졌으니, 비대위원으로 누가 선뜻 들어가려 할지 의문"이라며 "비대위가 초반부터 힘을 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무엇보다 지난 9일 폭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재택 근무' 논란을 빚고, 전날에는 대통령실이 참사 현장을 국정 홍보에 활용해 공분을 사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이 당 안팎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안그래도 자연재해는 실제 대응 내용과 상관 없이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소인데, 여기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집권여당까지 여권 전체가 하나 같이 실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한 보좌관은 "자연재해 수습 국면에서 대통령실은 퇴근 논란에 이상한 말로 논란을 키우고, 우리 당은 망언으로 뉴스를 도배했다"며 "용산과 여의도가 서로 지지율 깎아먹기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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