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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녹조에 주민 건강 우려 박완수 "할 수 있는 일 다하라"



경남

    최악 녹조에 주민 건강 우려 박완수 "할 수 있는 일 다하라"

    박완수 경남지사, 낙동강 취·정수장 등 찾아 녹조 대응 상황 점검
    "오염되지 않은 수돗물 공급에 최선 다하고, 반복된 녹조 근본적 원인, 확실한 대책 이제 찾아야"

    낙동강 녹조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선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낙동강 녹조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선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동부 경남의 식수원인 낙동강에서 고농도 녹조 발생으로 먹는 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완수 경남지사가 "오염되지 않은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5일 양산 신도시 취수장과 칠서 취·정수장, 창녕함안보를 차례로 방문해 녹조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양산 신도시 취수장을 둘러본 박 지사는 "녹조 발생으로 생태계와 농업에도 피해가 있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건강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녹조 저감을 위해 수질 모니터링, 배출원 점검, 하수처리 강화 등 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챙겨 보라"고 지시했다.

    이어 칠서 취·정수장을 방문한 박 지사는 시설 가동 상황을 확인하고, 진해 석동정수장 개선 대책 등을 논의한 뒤 신속한 조치를 약속했다.

    박 지사와 동행한 손태화 창원시의원은 "칠서 취·정수장 시설이 40년이나 돼 노후화됐다"며 "시설개선을 위해 도에서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수 처리 과정에 필요한 약품 구매 예산 지원도 당부했다.

    박 지사는 "최근 녹조와 유충 문제까지 더해져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취·정수장 시설 개선 관련 국비 확보는 물론 정수 약품 도비 지원을 검토하라고 관계 공무원에게 지시했다.

    박 지사는 낙동강 보 가운데 가장 하류에 있는 창녕함안보도 찾았다. 환경부는 녹조를 줄이고자 그동안 3.9m를 유지하던 보 수위를 이날 오후부터 3m로 낮췄다.

    낙동강 녹조. 이형탁 기자낙동강 녹조. 이형탁 기자
    현재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남강댐은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다. 낙동강의 표층 수온은 지난해보다 3.1도나 높은 29.1도를 기록하고 있다. 가뭄과 폭염 탓에 유해 남조류가 대량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이르렀다.

    실제 낙동강 수질은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물금·매리, 칠서 지역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밀리리터(㎖) 당 10만 개를 맴돌며 조류경보 경계 수준인 1만 개를 훌쩍 넘기고 있다.

    앞으로 비가 더 오지 않는다면 고농도 녹조가 심각 수준으로 발생할 우려가 큰 상태다.

    도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취수장 조류 제거선 운영, 수면 교란기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원수는 월 1회에서 주 1회로, 정수는 주 1회에서 2회로 조류독소 등 검사도 강화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원수·정수 모두 최대 매일 1회로 검사 횟수를 대폭 늘렸다.

    최근 낙동강 수계 15개 시군과 녹조 대응 긴급 회의를 열고 환경기초시설 운영강화, 수질 오염물질 배출원 점검 등의 대책도 수립했다.

    하수·폐수 종말처리시설에서는 이달부터 약품을 추가 투입하는 등 처리 공정을 강화해 방류수의 총인 농도를 법정 기준치 낮게 운영하고 있다.

    낙동강 녹조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선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낙동강 녹조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선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공장폐수는 분기에서 주 1회로, 가축분뇨 관련 시설은 반기에서 월 1회 이상으로 점검을 강화했다. 가축분뇨배출시설, 개인하수 등 121곳에 대한 시군 합동점검은 물론 액비 불법처리의 단속도 이어지고 있다.

    박 지사는 "해마다 녹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환경당국과 관계기관, 전문가들이 함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보 개방 등으로 농가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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