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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많은 투석병원에 불…인명피해 키워



경인

    중증환자 많은 투석병원에 불…인명피해 키워

    핵심요약

    화재 발생한 3층 바로 윗층에 투석전문 병원 입주
    사망자 5명 모두 병원에서 발견…4명은 투석환자
    소방당국 "불과 연기 4층으로 흘러가 인명피해 키워"

    연합뉴스연합뉴스
    경기 이천시의 상가 건물에서 난 불로 5명이 사망한 가운데 3층에서 발생한 불과 연기가 중증 환자가 물려 있는 투석전문 병원으로 옮기며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17분쯤 화재가 발생한 이천시 관고동 상가 건물은 병·의원과 한의원, 사무실, 음식점 등 근린생활 업종이 입주해 있는 지상 4층짜리 상가 건물이다.

    화재는 3층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 등은 이곳에서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건물 4층에는 지난 2012년 개원한 투석전문 병원(30병상 미만)이 위치해 있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 의료진 13명 등 총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소방당국은 투석 환자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자인 탓에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3층에서 발생한 불과 연기가 4층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실제 이번 화재로 사망한 5명은 모두 4층에서 발견됐으며, 3명은 투석환자, 1명은 간호사였다. 나머지 1명은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투석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접수 5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해 화재를 빠르게 진압했지만, 예상보다 인명 피해가 컸다"며 "불행하게도 화재가 발생한 지점 바로 위에 중증 환자가 몰려 있는 병원이 있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잔불 정리와 추가 수색을 통해 혹시 모를 구조대상자를 찾고, 화재원인 파악 등 이후 조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민 행전안전부 장관도 "이번 화재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사상자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서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0분만인 오전 10시 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25분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화재 발생 1시간여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완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5명, 중상 3명, 경상 41명이다. 중상 중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자택으로 귀가했으며, 나머지 2명도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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