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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서 韓여행객 '인종차별'…현지인들도 '분노'[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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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서 韓여행객 '인종차별'…현지인들도 '분노'[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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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베이루트 한 리조트 찾은 한국 여성, 풀장 이용 저지당해 논란
    인종차별 영상 SNS타고 레바논서 확산, 현지인 대신 사과 봇물

    레바논의 한 리조트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투숙객이 이 상황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현지에서 큰 공분을 샀고, 레바논인들이 잇따라 대신 사과하는 글을 올리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SNS 캡처레바논의 한 리조트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투숙객이 이 상황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현지에서 큰 공분을 샀고, 레바논인들이 잇따라 대신 사과하는 글을 올리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SNS 캡처
    레바논의 한 리조트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현장에 있던 다른 투숙객이 이 상황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현지에서 큰 공분을 샀고, 레바논인들이 잇따라 대신 사과하는 글을 올리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인 여성 A씨는 친구 결혼식 참석차 지난 3일, 1박 2일 일정으로 현지 친구 1명과 함께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P 호텔&리조트를 찾았다.

    이날 오후 A씨는 호텔 풀장에서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스텝 4명이 A씨를 바라보며 수군거리다가 1명이 다가와 다소 격앙된 어조로 "지금 당장 수영장을 나가달라"고 윽박질렀다.

    A씨는 수영장 청소 시간이거나 수영 모자를 쓰지 않아서 풀장 이용을 제지한 것으로 생각하고 "무엇이 문제냐"고 정중히 되물었다. 다른 투숙객들도 물놀이나 일광욕을 하고 있지만, 콕 찍어 A씨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한 것이 의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스텝은 "당신은 여기에서 수영을 못하게 돼있다. 당장 수영장에서 나오라"고 화내듯 몰아세웠다.

    A씨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며 제대로 된 설명을 요청했지만, 이 스텝은 "아시아 국가 출신의 가정부 아니냐? 가정부나 보모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다"며 황당한 답을 늘어놨다.  

    이 리조트에는 장기 투숙객이 많은데, 아시아인을 가정부나 보모로 고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아시아인이면 이유를 불문하고 투숙객이 아니라고 보고 앞뒤 설명 없이 '나가라고' 말한 것이다.


    A씨는 "3일부터 OOO호실에 묵고 있는 투숙객이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하대하듯 명령하는 것이 상당히 불쾌하다.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 스텝은 "레바논인이 고용한 가정부인 줄 알았다"며 정확한 사과 대신 얼버무리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현장에 있던 또다른 레바논 투숙객 B씨는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바로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는 "이 영상은 리조트 관계자가 아시아 여성에게 풀장에서 나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같은 인종차별(#racist)은 용인할 수 없다. 리조트들이 인종차별적 규정이 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 (아시아 가정부, 보모 수영 금지)만약 비슷한 인종차별 현장을 목격한다면 영상으로 찍어서 제보해달라"고 적었다.

    이후 A씨 일행을 찾아가 "상황을 지켜봤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례했다. 레바논인으로서 대신 사과한다"고 말했다.

    인종차별 영상이 레바논 현지에서 빠르게 퍼지자 한국인 여행객 sns에는 대신 사과하는 현지인들의 메시지가 잇따랐다. 본인 제보 인종차별 영상이 레바논 현지에서 빠르게 퍼지자 한국인 여행객 sns에는 대신 사과하는 현지인들의 메시지가 잇따랐다. 본인 제보 
    이 영상은 팔로워 36만명인 레바논인 인플루언서의 SNS에 올라가면서 순식간에 퍼졌고, 공감 8800여개, 분노하는 댓글도 580여개 달렸다.

    A씨의 SNS에도 "레바논에 좋은 추억을 만들러 왔을텐데, 대신 사과한다", "레바논인들이 인종차별을 많이 당해서 예민한데, 되레 인종차별하는 모습을 보니 말문이 막힌다", "레바논 사람이 모두 인종차별적인 것이 아니다. 오해하지 말아달라" 등 대신 사과하는 메시지가 수백개 왔다.

    A씨는 "여러 나라를 여행해봤지만, 이렇게 직접적이고 불쾌한 인종차별은 처음 당해본다. 아시아인 모두를 특정 직업군으로 몰아 무시하는 것 자체가 문제고, 제대로 된 설명과 사과를 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는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빴지만, 뜻하지 않게 SNS를 보고 많은 레바논인들이 대신 사과를 해 마음이 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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