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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안타·타점' 두산 백업 포수 깜짝 활약 "열심히 준비했다"



야구

    '3년 만에 안타·타점' 두산 백업 포수 깜짝 활약 "열심히 준비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안승한. 잠실=김조휘 기자수훈 선수로 선정된 안승한. 잠실=김조휘 기자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두산 포수 안승한(30)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안승한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8 대 5 승리에 기여했다. 
     
    4회말 상대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앞서 2사 만루에서 박계범과 강진성이 볼넷, 안권수가 사구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로 3득점한 뒤 안승한이 타석에 올라 좌전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안권수와 3루 주자 박계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 소속으로 뛰던 2019년 9월 21일 삼성전 이후 3시즌 만에 안타를 터뜨렸다. 타점 역시 2019년 8월 16일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 안승한은 경기 후 "너무 기뻐서 감출 수가 없었다"면서 "반즈의 변화구가 빠지는 것을 보고 무조건 하나만 노리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7회초 롯데의 간판 타자 이대호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은 여전히 아쉬웠다. "역시 이대호 선배"라며 혀를 내두른 안승한은 "제대로 한 방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안승한은 팬들 앞에 서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더운 날씨에도 찾아와 주셔서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분이 많은 힘이 됐다"면서 "팬들 덕분에 안타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수훈 선수 자체도 낮설다. 안승한은 "포수 자리에 가는 것보다 팬들 앞에 서는 것이 더 떨렸다"면서 "말 주변이 없고 그런 자리가 처음이라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산 안승한, 2타점 적시타. 연합뉴스두산 안승한, 2타점 적시타. 연합뉴스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 지명 12순위로 kt에 입단한 안승한은 그해 어깨 부상을 당해 긴 시간 재활에 전념했다. 2019년에야 1군 무대를 밟았지만 백업 포수로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3푼6리(44타수 6안타) 5타점에 머물렀다. 주전 포수 장성우(kt)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2020년 다시 2군으로 밀려난 안승한은 지난해 kt에서 방출되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월 두산에 테스트를 받고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재도전했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안승한은 "그때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면서 "두산에 들어온 뒤에는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고 절박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좋아하는 야구를 진짜 재밌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두산에 온 뒤 스스로 한층 성장한 것으로 느꼈다. 안승한은 "확실이 두산은 포수 왕국이다. 좋은 포수들이 정말 많다"면서 "어린 선수들도 모두 잘한다. 좋은 포수가 많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승한과 호흡을 맞춘 선발 로버트 스탁은 7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승한은 "경기 전에 스탁이 잘해보자고 말했다"면서 "사인도 잘 따라줬다. 나도 자신있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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