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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75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대응기조는 현행 유지"



보건/의료

    "BA.2.75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대응기조는 현행 유지"

    "향후 우세종 될지 모니터링…위험성 커지면 방역 강화 검토"
    입국검역 강화엔 선 그어…거리두기도 "취약시설만" 재확인
    휴가철 대비 전국 주요 관광지에 총 2500명 방역요원 지원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중대본 제공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중대본 제공 
    현재 국내 우세종을 향해 가는 코로나19 BA.5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유입이 공식 확인된 가운데 정부는 향후 BA.2.75가 지역사회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직 BA.2.75에 대한 위험도 평가가 세계적으로 확립되지 않았고, 중증도가 기존 오미크론 하위변이들과 비슷하리란 추정을 바탕으로 대응수위를 당장 높일 필요는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BA.2.75 유입 확인에 따른 추가 방역조치 필요성을 묻는 질의에 "국내 지역사회에서 첫 사례가 발견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향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선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BA.2.75가 어느 정도 국내 감염에서 점유율을 가지게 될지, 우세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전날 검체 분석을 통해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 A씨가 BA.2.75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의심증상이 나타나 11일 확진됐다.
     
    현재 재택치료 중인 A씨는 별다른 특이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거인 1명과 지역사회 접촉자 3명 중 아직 추가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BA.2.75 변이가 이미 국내 지역사회에서 암암리에 퍼지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박종민 기자지난 12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박종민 기자
    BA.2.75는 국내 우세종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변이바이러스로 지난 5월 말 인도에서 처음 보고됐다. 원조 오미크론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높은 BA.2에 비해서도 면역 회피능력과 감염력이 더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영국, 캐나다, 미국 등 10여 개국에서 발생이 확인됐다. 특히 인도에서는 점유율이 지난달 20일 기준 7.9%에서 1주 만에 51.35%로 폭증하는 등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1~2주 내 우리나라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BA.5보다도 전파력과 백신 회피력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중증도와 치명률은 확실한 데이터가 없는 상태다.
     
    손 반장은 "현재 BA.2.75의 경우에는 중증화율과 치명률에 대한 평가가 아직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 딱히 뭐라고 선험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운 상황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반적인 추세로 볼 때 앞으로도 계속 변이는 발생하겠지만 전파력은 더 강해지는 반면 위중증률이나 치명률은 더 올라가지는 않거나 낮아지는 경향"이라며 "각국의 대응도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적극 활용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치명률을 최대한 낮춰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당국은 하반기 재유행 대응기조 자체를 즉각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해외입국 검역 강화나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방역 상 중대한 위험도 변화가 없는 이상 고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손 반장은 "다시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검역조치들을 강화하는 부분은 해외이동의 제한이나 경제상황 차질 등을 고려할 때 효과성이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치명률·중증화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한 형태의 변이가 우세종이 될 때에는 해외입국 조치에 대한 강화 필요성도 보다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증·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에 맞춰 병상 확충도 준비 중이다. 전날 중대본은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증병상 재가동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손 반장은 병원장들이 대부분 공감을 표했다며 "대체적으로 병상 확충에 따른 보상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받았고, 또한 충분한 시간을 사전에 예고하고 병상을 확충할 수 있도록 요청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보상체계 개선을 검토하는 한편 충분한 기간을 두고 병상 확충규모를 예고하는 보완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항 및 관광지의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천국제공항(55명)과 7개 지방공항(85명)에 총 140여명의 검역지원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검역 대기라인의 질서 유지, 승객 분류 및 Q-code 입력 안내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의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신규 인력 510명을 포함한 총 2500여명을 방역·관리요원으로 집중 배치한다. 해당 인력은 국민들이 스스로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를 적극 안내하고 홍보하게 된다.
     
    오는 18일부터는 50세 이상 전 연령층과 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 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4차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나 전화예약(1339, 지자체콜센터)을 이용하면 된다.
     
    이날부터 △카카오톡·네이버 잔여백신 예약 △의료기관 유선연락을 통한 예비명단을 활용해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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