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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과 '스텔스'…세계 최강 미 해군이 꿈꾸는 미래는?[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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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무인'과 '스텔스'…세계 최강 미 해군이 꿈꾸는 미래는?[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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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태평양훈련(RIMPAC), 뜨거운 현장을 가다

    미 해군, 한국 취재진에 최신예 무인수상정 공개
    최강 함대 만들어놨더니, 중국은 항공모함에 미사일 겨눠
    미국이 맞설 방법은 다영역작전·모자이크전·분산해양작전
    이른바 '유령함대' 만들기 위해 사람 안 타는 함정 개발
    스텔스 성능 살려 유령함대 기함 맡는 줌왈트급 구축함
    첨단기술 너무 많이 집어넣었다가 건조비 천정부지
    이것도 저것도 잘하는 함정 없다…선택과 집중 통해 절약해야
    드론과 스텔스, 현대전에 어떻게 적용할지 연구 필요

    미 해군이 취재진에게 공개한 무인수상정 '시 헌터'. 김형준 기자미 해군이 취재진에게 공개한 무인수상정 '시 헌터'. 김형준 기자
    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미군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한 부두. 취재진의 눈에 이상하게 생긴 작은 배 두 척이 눈에 띄었다. 이 배들의 정체는 미 해군 소속 무인수상정(USV) '시 호크'와 '시 헌터'다.

    미 해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나라들은 요즘 지상과 바다, 공중을 가리지 않고 무인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적 레이더에도 포착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보고 적은 보지 못하면서 전투에서 우위를 달성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앞서가고 있는 곳은 세계 최강의 해군이자, 동시에 세계 최강의 해군 항공대를 갖추고 있어 미 공군을 잇는 '세계 2위 공군'이라는 우스갯소리로도 불리는 미 해군이다. 미 해군은 림팩 훈련 취재차 하와이를 찾은 CBS노컷뉴스 취재진에게 이런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 자국 최신예 함정들을 공개했다.




    세계 최강 해군 만들었더니 미사일이 함대 겨눠…무인화로 '돌파'


    미 해군이 취재진에게 공개한 무인수상정 '시 호크'. 김형준 기자미 해군이 취재진에게 공개한 무인수상정 '시 호크'. 김형준 기자
    사람이 탄 유인기와 사람이 안 타는 무인기는 큰 차이가 있다. 일단 유인기는 공격을 받으면 인명 손실로 이어지지만, 무인기는 그런 위험요소가 전혀 없다. 즉, 안전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무인 기술은 지상과 바다, 공중을 가리지 않고 발전하고 있고 이들 모두 효용성이 있다. 해군의 경우엔 좀 더 급박한 이유가 있다. 사실 아직까지 미 해군 함대를 정면승부로 이길 수 있는 나라는 세상에 없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중국 등과 분쟁이 벌어지게 되면, 이들 나라들은 대함탄도미사일(ASBM)등으로 정면승부를 피하고 대신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플랫폼을 격침시켜 버리는 방법을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반접근·지역거부(A2/AD)라고 하는데 항공모함이 격침되면 비용은 둘째치고라도 승조원 5천여명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물론 미국도 이에 맞설 방법을 고안해 냈다. 육해공과 사이버, 우주 등의 다양한 공간에서 수많은 전력이 네트워크로 연계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펼치는 다영역작전(Multi-Domain Operation)과, 기존의 무기체계를 포함하여 작은 규모로 분산된 전력들을 유연하게 결합하여 그때그때 먼저 보고 먼저 공격하는 모자이크전(Mozaic Warfare), 그리고 항모전단이라는 큰 단위를 중심으로 집중됐던 전력을 잘게 쪼개 위협을 분산시키는 분산해양작전(Distributed Maritime Operation)이다. 세 가지 개념 모두 연결돼 있다.

    이를 위해선 무인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유령함대(ghost fleet)'와 스텔스 전투함을 통해 중국이 미사일을 쏠 수도 있는 바다에서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큰 무인기 한두대가 아니라 많은 수의 작은 무인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몰려드는 군집(swarming)을 통해 적이 몇 대를 격침시키더라도 나머지 전력들이 공격을 계속한다. 설사 전멸하더라도 인명피해는 없다.

    미 해군이 이날 취재진에게 공개한 무인수상정은 '시 호크'와 '시 헌터' 2척으로, 길이는 40m 정도다. 최대속력은 27노트(50km)로, 30일 이상 작전을 지속할 수 있으며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광학장비와 레이더를 이용해 자율 운항이 가능하다.

    현재는 무기가 없긴 한데 앞으로 개발을 더 거쳐 대잠전이나 기뢰전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두 정 모두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하며, 수상함 기동전대(CTG) 176.3에 소속돼 있는 USS 피츠제럴드(Fitzgerald)함에서 운용한다.

    김형준 기자김형준 기자
    이들을 책임지는 미 해군 1무인수상함편대장 제레마이어 데일리 중령은 한국 취재진들과 만나 "지휘부의 역할은 이 수상정이 함대에 편입된 이후 배치될 수 있는 전력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꼭 미국 함정들과 통신하는 일뿐만 아니라 아니라 다국적간 통신을 어떻게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상호운용성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는 부분에 있어서도 심혈을 기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축함에는 보통 300명 정도의 승조원들이 타는데 무인수상정은 정말 작기도 하고 만드는 데 비용도 훨씬 적게 들지만 역할은 똑같이 수행이 가능하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유인수상함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된 기술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두 플랫폼이 어떻게 더 작전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식으로 유인과 무인 무기체계를 결합하는 개념을 유무인 복합체계(MUM-T)라고 한다. 일단 아직까지는 유인기가 무장 탑재량과 기동 성능 등에서 우세하기에 무인기는 유인기 또는 지상통제소의 조종을 받아, 들어가기 위험한 곳에 먼저 들어가 정찰을 해서 그 결과를 유인기에 전달하거나 아예 곧바로 공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전력을 잘게 쪼개 먼저 보고, 먼저 결심하고, 먼저 공격하며 피해는 줄인다는 미래 전쟁의 기조와 연결돼 있다. 제레마이어 중령은 "분산해양작전에서도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야심차게 만들었지만 엄청난 가격에…유령함대 기함 된 '줌왈트급'


    미 해군의 줌왈트급 구축함 USS 마이클 몬수어함. 김형준 기자미 해군의 줌왈트급 구축함 USS 마이클 몬수어함. 김형준 기자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정박한 우리 해군 세종대왕함과 문무대왕함을 보러 가는 길. 이상하게 생겼다는 말 외에 뭐라 표현하기도 어려운 군함 한 척이 정박해 있었다. 이 배의 정체는 줌왈트급 스텔스 구축함 2번함 USS 마이클 몬수어(Michael Monsoor)함.

    앞서 언급했듯 무인기는 기술이 덜 발전해 아직까지 유인기나 유인수상함을 앞지를 수준은 아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탑건: 매버릭' 초반부에서 상관 케인 소장이 조종사들은 언젠가 사라질 날이 올 것이라고 쏘아붙이자 주인공 피트 미첼 대령이 "Maybe so, Sir, but not today(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라고 맞받아치는 장면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사람이 탄 유인기가 완벽하게 없어지기도 좀 어렵다. 사람이 꼭 타야 한다면 생존성을 늘리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무식하게 장갑을 둘러 방어력을 늘리는 쪽이다. 이를 극대화한 군함이 바로 커다란 전함(battleship)인데 하늘에서 떨어뜨리는 항공폭탄에 무용지물이 된다는 문제가 생겨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사장됐다.

    미 해군의 줌왈트급 구축함 USS 마이클 몬수어함. 김형준 기자미 해군의 줌왈트급 구축함 USS 마이클 몬수어함. 김형준 기자
    두 번째는 적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인데 아직까지 군사기술이 사람의 눈에서 군함을 감출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레이더에 덜 포착되게는 할 수 있다. 각국은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기 위해 전투기는 물론 커다란 군함에도 형상과 도료 등 여러 가지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

    미 해군이 개발한 줌왈트급 구축함은 적이 미사일로 노리고 있는 지역 내부로 파고들어가 긴 사정거리를 지닌 함포로 지상을 타격하고, 대공미사일 등도 갖춰 필요하다면 항공전력도 상대할 수 있는 군함이 목표다.

    하지만 첨단 군사기술을 너무 많이 적용한 탓에 척당 35억 달러(약 4조 5천억원)라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 점이 문제가 됐는데, 의회에서 3척까지만 만들라고 제지를 받았고 그 이상 예산은 거부당했다. 그러자 이른바 '규모의 경제' 탓에 비용이 거의 두 배로 뛰어 60억 달러(약 7조 8천억원)가 됐다.

    결국 줌왈트급은 스텔스 성능을 살려 이른바 '유령함대'를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즉, 적이 미사일을 겨누며 지키고 있는 지역에 레이더도 못 보도록 몰래 들어가 무인함대를 통해 이를 무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드론과 스텔스 기술 어떻게 현대전 접목할지 빨리 연구해야…'선택과 집중'도 필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있는 M-Searcher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ADD 제공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있는 M-Searcher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ADD 제공
    미군의 사례는 우리에게 배울 점과 배우지 말아야 할 점 두 가지를 동시에 안겨준다. 일단 '이것도 저것도 잘해야 한다'며 첨단 기술을 한 곳에 몰아넣어 가격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어떤 배에 어떤 기술을 넣어 예산을 어느 정도까지 투입할지 잘 결정해야 한다. 그러면서 드론과 스텔스 기술을 어떻게 현대전에 접목해야 할지 연구를 빨리 진행해야 한다.

    해군은 "현재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발전방향과 운용개념 정립을 포함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무인전력 확보에 필요한 첨단기술 발전현황을 확인하고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산학연 등 전문기관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있는 무인잠수정. ADD 제공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있는 무인잠수정. ADD 제공
    여기엔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 함정 탑재 무인기까지 수상과 수중, 공중에서 운용이 가능한 무인전력이 포함된다. 일단은 사람이 조종하는 편이 제일 낫지만 미래에는 그럴 필요가 없는 자율형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앞으로 미래 전장환경에서 유·무인 전력을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개념 등을 구체화하고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단계적 구축을 위한 시범부대나 시범체계도 별도 운영할 방침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또한 M-Searcher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을 개발하면서 이러한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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