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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반대 미 대법관 "낙태된 태아 세포로 백신 제조"



미국/중남미

    낙태 반대 미 대법관 "낙태된 태아 세포로 백신 제조"

    핵심요약

    미국 보수 대법관의 허무맹랑한 인식 논란

    클래런스 토마스 대법관. 미국 대법원클래런스 토마스 대법관. 미국 대법원보수 성향의 미국 연방대법관이 낙태한 아이의 세포를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작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클래런스 토마스 대법관은 뉴욕주 의료종사자들이 제기한 소송의 상고심을 심리해야한다며 소수 의견을 냈다.
     
    토마스 대법관은 의견서에서 "그들(소송 제기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낙태된 아이들에게서 나온 세포계(cell line, 초대 배양 세포에서 대를 이어 얻어진 세포 계통)를 사용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모든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종교적인 이유로 반대한다"고 적었다.
     
    그의 의견서에는 다른 보수 성향 대법관 2명도 함께했다. 
     
    이들 대법관 3명은 여성의 낙태권리를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례 파기에 찬성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날 이들 의료종사자들의 상고심을 심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뉴욕주에서 근무중이던 의사, 간호사 등 16명이 '뉴욕주의 코로나 19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이 종교의 자유에 반한다'며 제기한 소송은 최종 기각처리 됐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이날 공개된 토마스 대법관의 의견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수십 년 전에 낙태된 아이들로부터 채취한 세포가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사용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백신에 이 세포가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이 세포는 여러 번 복제되기 때문에 원래 조직의 성질을 갖고 있지 않을 뿐더러, 이런 방법은 풍진, 수두 등 다른 백신 시험 때 흔히 볼 수 있는 관행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토마스 대법관은 흑인 출신임에도 어퍼머티브 액션(흑인 차별철폐 및 우대정책)이 흑인들의 사회 편입에 방해된다는 논리로 반대하는 등 극히 보수적인 입장에서 사회문제를 바라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백인인 그의 부인 버지니아 토마스도 정치활동을 삼가는 다른 대법관 가족들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방하는 등 미국 정치에서 늘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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