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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그룹 앞세운 친문 압박에 친명 '공천혁신'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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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97그룹 앞세운 친문 압박에 친명 '공천혁신'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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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강병원 이어 박용진 등 97그룹 당권 도전 러시
    반면, 친문 중진들은 '불출마 선언'으로 이재명 압박
    몸 사리던 친명계, 2024년 총선에서 '공천혁신'으로 쇄신 강조
    이재명 의원도 '민영화 반대' 1호 법안 발의…지지층 결집 시도

    8·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친문(親문재인)계 중진 의원들의 빈자리를 97(90년대 학번·70년대생)그룹이 비집고 들어와 '이재명 불출마'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에 이재명 의원 측은 '실용주의 공천' 등 당 쇄신을 강조하며 친문계의 압박에 정공법으로 맞서기 시작했다.
     

    강병원 이어 박용진도…97그룹 출마 러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29일 "모두에게 (대선·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고 모두가 나오지 않는다면 혁신은 누가 하겠는가. 그래도 책임으로부터 더 자유로운 젊은 사람이 나와야한다는 게 다수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오는 8월 2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97그룹인 강 의원의 출마 결심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 이 의원은 전날 강 의원을 포함해 같은 97그룹 당권주자인 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과 조찬 회동을 했다. 박용진 의원도 30일 국회에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다.
     
    반면, 당권 도전을 준비했던 친문 중진들은 속속 퇴장하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전해철 의원에 이어 지난 28일 홍영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97그룹 출마를 독려한 이인영 의원도 불출마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다.
     
    결국 친문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에는 이재명 의원에게 '당권 불출마'를 압박하려는 속내가 담겨있다. 당의 한 친문 의원은 "이번 지선·대선 패배로 이재명 의원을 원망하는 당원들이 적지 않다. 그가 당 대표가 된다면 계파 간 신경전이 그 어느 때보다 격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이재명은 실용주의자"…공천혁신으로 쇄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윤창원 기자
    당내 친문계의 불출마 압박이 이어지자 그동안 선거 패배 등을 이유로 몸을 사리고 있던 이재명 의원 측도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28일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이런 정치판을 본 적이 없다"면서 "'너 안나오면 나도 안나오겠다', '내가 안나오니까 너도 나오지 말라'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이런 얘기 한 적이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불출마 압박에 대응해, 지금의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의원이 직접 나서는 '공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은 철저하게 실용주의자다. 2024년 총선에서 당선될 것 같은 사람들을 위주로 공천할 것이다. 그렇게라도 민주당을 쇄신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총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 친문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도 이재명 의원이 당권을 잡을 경우 자신들이 공천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지도체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대표의 권한이 인사 공천이고 그걸로 모든 책임을 지는 건데, 공천권을 최고위원들과 나눠가지면 결국 합의가 안 되고 계파 간 공천 나눠먹기가 된다"며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도 28일 의정 활동 1호 법안으로 공공기관을 민영화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 반대 문제는 지난 지선 과정에서 강성 지지층이 민주당에 강하게 요구했던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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