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74년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고등검찰청장이 탄생했다. 6번째 여성 검사장도 나왔다. 사상 첫 여성 법무부 차관(이노공 차관) 이후 연달아 성차별을 없애겠다는 검찰 내 인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검찰의 요직 중 한 자리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신봉수(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가 승진해 배치됐다. 대검 부장 중 선임 자리로 꼽히는 기획조정부장에는 송강(연수원 29기) 청주지검 차장이 역시 승진 보임한다.
법무부는 22일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3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검찰 정기 인사로 이들은 오는 27일 새 근무지에 부임한다.
검찰은 이날 사상 첫 여성 고검장을 배출했다. 노정연(25기) 창원지검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하며 부산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선화 제주지검 차장검사(30기)는 검찰 역사상 6번째 여성 검사장이 됐다.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보임됐다.
비어있던 고검장 보직은 사법연수원 25기 검사장들을 승진시키며 모두 채워졌다. 대전고검장은 이두봉 인천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최경규 의정부지검장이, 수원고검장에 이주형 울산지검장이 승진 임명됐다.
황진환 기자향후 검찰의 인지 수사를 총괄할 요직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자리에는 '특수통' 신봉수(29기)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가 이동한다. 대표적인 공안통인 송강(29기) 청주지검 차장은 대검 기조실장으로 가게 됐다. 과학수사부장에는 정진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29기)가 배치됐다. 공공수사부장에는 김유철 검사장(29기)이 앞선 인사에서 임명된 바 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쥔 서울동부지검장으로는 임관혁(26기) 광주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서울북부지검장은 정영학(29기) 울산지검 차장검사, 의정부지검장으로는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신응석(28기) 서울고검 검사가 승진해 보임한다. 대전지검장에는 이진동 서울고검 감찰부장(28기)이 자리를 옮긴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조직 개편안으로 정원이 늘어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다섯 자리는 신성식(27기) 광주고검 차장검사, 고경순(28기) 춘천지검장, 이종근(28기) 대구고검 차장검사, 최성필(28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김양수(29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가게 됐다.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는 여환섭(24기) 대전고검장이 사무실을 옮긴다.
법무부는 "실력과 공정에 대한 의지, 리더십, 전문성, 과거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라면서 "다수의 대검 검사급 보직 공석으로 인한 지휘부 공백을 해소하고, 선거 및 민생침해 사건 등 산적한 주요 사건을 처리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총장 직무대리(이원석 대검 차장)과 실질적인 협의를 통해 검찰 내부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했고 검찰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관련 절차를 최대한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 발표에 앞서 사의를 밝힌 김관정(연수원 26기) 수원고검장과 이정수(연수원 26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박찬호(연수원 26기) 광주지검장은 의원 면직됐다.
[인사]법무부
|
◇대검 검사급 신규 보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송강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신봉수 △대검찰청 형사부장 황병주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김선화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정진우 △서울고검 차장 노만석 △서울동부지검장 임관혁 △서울북부지검장 정영학 △의정부지검장 신응석 △대전지검장 이진동
◇대검 검사급 전보
△법무연수원장 여환섭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신성식 고경순 이종근 최성필 김양수 △대전고검장 이두봉 △대구고검장 최경규 △부산고검장 노정연 △수원고검장 이주형 △대구고검 차장 홍종희 △부산고검 차장 이철희 △광주고검 차장 김지용 △수원고검 차장 문성인 △인천지검장 심우정 △춘천지검장 예세민 △청주지검장 배용원 △부산지검장 박종근 △울산지검장 노정환 △창원지검장 박재억 △광주지검장 이수권 △전주지검장 문홍성 △제주지검장 이근수
◇의원면직
△이정수 김관정 박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