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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소녀상 철거' 외칠 日 원군은 누구?[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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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독일서 '소녀상 철거' 외칠 日 원군은 누구?[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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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이달말 한국 시민단체 '위안부사기청산연대'가 독일을 방문해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할 것이란 사실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등 방독 예정인 청산연대 관계자들을 두고, 산케이신문은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주장해온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나타난 "뜻밖의 원군"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난 14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한국 시민단체, 독일 위안부상 철거 요구하러 이달 말 방독"이란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산케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지난 14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한국 시민단체, 독일 위안부상 철거 요구하러 이달 말 방독"이란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산케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와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인 이우연 낙성대연구소 연구위원,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 겸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등 위안부사기청산연대(이하 청산연대) 관계자들이 이달말 독일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과 재팬포워드 등 일본 언론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달말 같은 시기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뜻밖의 원군"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월 일본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소녀상의 철거를 직접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시민단체가 직접 독일까지 가서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외친다면 일본 측 주장에 힘이 실린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비엔나 협약 위반 소녀상 철거 기자회견'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비엔나 협약 위반 소녀상 철거 기자회견'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청산연대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수요시위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연합체다. 지난 1월 출범 기자회견에서 청산연대는 "위안부는 직업여성"이라며 "공권력에 의해 동원된 위안부 피해자는 단 1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30년간 계속돼온 수요시위의 중단을 주장했다.
     
    청산연대는 산케이신문과 화상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거짓말은 한일관계 뿐만 아니라 국제관계도 악화시키는 원흉"이라며 "독일 국민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으며 반목과 증오만 부추긴다는 점을 호소하고 동상 철거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5일부터 6일간 독일에 머무르며 베를린 시의회와 미테구 당국자에 의견서와 성명서를 제출하는 한편,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재독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 측과의 면담 및 현지 기자회견을 추진한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코리아협의회의 주관으로 2020년 9월에 1년 기한으로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지역 비르켄가에 설치됐다.

    미테구청은 일본 정부의 항의에 설치 2주 만에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코리아협의회가 소송을 제기하자 철거 명령을 보류했다. 이후 지난해 9월 구청 도시공간 예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올해 9월 28일까지로 설치기간이 1년 연장됐다.
     
    이에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는 "미테구의회가 영구설치 결의안을 채택했음에도 설치허가가 1년만 연장된 데 대해 항의하고, 지속해서 영구설치를 위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는 현지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독일 극우주의 테러 규탄, 수요시위 1500회 기념 등 다양한 주제로 집회·시위를 열었다. 지난 2020년에는 베를린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들이 소녀상 철거 반대 시위에 참여해 일본군 성범죄에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지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독일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지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해외에 건립된 소녀상 등 위안부 기림비와 평화비는 총 32개. 정의연은 일본군 성노예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며,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시 성폭력이 중단되길 바라는 취지로 해외에도 비를 세운다고 밝히고 있다.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은 17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청산연대의 방독 계획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는 무참한 일"이라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처하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의연은 베를린 소녀상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코리아협의회 측에 제작 및 운송 등을 지원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것을 두고 지난달 외교부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활동에 한일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가해 역사가 알려질까 봐 두려운 모양"이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청산연대는 국내외 소녀상을 철거하고자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정의연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등은 극우 역사부정세력에 수요시위가 방해 받고 있다며 주옥순 대표 등 12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소했고, 청산연대 측도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 등을 모욕·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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