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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풀리니 PCR 검사 악몽…뙤약볕에서 4시간 30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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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약


아시아/호주

    상하이 봉쇄 풀리니 PCR 검사 악몽…뙤약볕에서 4시간 30분 대기

    핵심요약

    어디 가려면 72시간 이내 PCR 검사 필요
    사람들 몰려드는데 검사소는 부족하고 채취봉 동나고
    72시간 이내에 받은 검사서 없어서 검사 못해준다는 '배 째라'도
    검사받아도 결과 나오는데 하세월…상하이 시당국 사과
    일부 지역은 감염자 나오면서 다시 최소 14일 봉쇄 시작

    왕이망 캡처왕이망 캡처
    상하이가 1일부터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자마자 핵산검사를 위해 최대 4시간 30분 이상 줄을 서고 일부 지역은 감염자자 나오면서 다시 봉쇄되는 등 혼란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가 두 달 간의 긴 봉쇄를 풀고 정상화에 시동을 건 조건은 핵산검사의 일상화였다. 어디를 가려면 72시간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음성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개방 첫날은 봉쇄 기간 동안 단지 내에서 받은 핵산검사로 그럭저럭 출근과 원하는 곳으로의 이동이 가능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이후에도 계속 움직이기 위해서는 핵산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봉쇄 해제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시내 곳곳에 설치된 간이 핵산검사소로 향했다. 
     
    왕이망 캡처왕이망 캡처
    상하이시는 시내 전역에 1만 개의 검사소를 만들었지만 준비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우선 모든 검사소가 다 문을 열지 않았다. 문을 연 곳도 샘플 채취봉이 바닥나 긴 대기줄을 앞에 두고 문을 닫는가 하면 검사 시간이 제 각각이어서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다 보니 검사소마다 밀려드는 인원을 감당하지 못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까지 줄을 서야 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에는 4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이 부스에 붙어 있었다.
     
    일부 검사소에서는 핵산검사를 받으려면 72시간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또는 항원검사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면서 시민들을 병원으로 돌려세웠다. 핵산검사 음성증명서가 필요해 검사받으러 왔는데 음성증명서가 없어서 검사를 못해준다는 기막힌 논리를 들이댄 것이다.

    샘플링 요원이 샘플을 가져오지 않고 몸만 오는 황당한 사례도 있었고 일이 끝나고 나서 의료폐기물을 치우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1m 거리두기도 곳곳에서 지켜지지 않아 경찰에 신고전화가 빗발쳤다.
     
    왕이망 캡처왕이망 캡처
    전날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외출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도 허다했다.
     
    검사결과도 즉각 나오지 않아 15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한 시민은 "기존 증명서가 72시간이 지나 어제 검사를 했지만 15시간째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직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 검사를 했다고 해서 바로 외출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15시간은 약과였다. 26시간째 결과가 안 나온다는 시민도 있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봉쇄의 악몽을 빠져나와 72시간 PCR 검사의 악몽에 들어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상하이 시민의 글이 올라왔다.
     
    왕이망 캡처왕이망 캡처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상하이시 위생 당국은 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혼란이 발생한데 대해 사과하고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감염자가 나오면서 개방 이틀 만에 다시 봉쇄된 곳도 있다. 푸동에 있는 2개 주거단지와 징안의 차오지아두구에 있는 2개 주거 단지가 중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주민들이 14일 동안 봉쇄됐다. 이들 외에도 2500만 상하이 인구 중 10%인 250만 명은 여전히 봉쇄 중이다. 
     
    푸동의 대형 쇼핑몰 가운데는 정확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긴급봉쇄 공지를 내리거나 소독을 이유로 영업시간 조정을 알리는 통지를 발표한 곳도 있어 이 곳을 이용한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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