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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브로커' 송강호 "칸의 감동, 천천히 야금야금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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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브로커' 송강호 "칸의 감동, 천천히 야금야금 느끼고 싶다"

    영화 '브로커' 기자간담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참석
    6월 8일 개봉

    배우 송강호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배우 송강호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수상 후) 영국 런던에 있는 봉준호 감독, 한국에 계시는 김지운 감독께서 문자가 먼저 왔습니다. 유튜브로 새벽에 다 보고 계셨던 거 같은데요. 그 뒤로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습니다. 너무 과찬을 많이 받고 있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천천히 감동을 천천히 야금야금 느끼고 싶습니다. 하하하핫."
     
    세계적인 거장과 세계적인 배우의 만남에 전 세계 영화계의 눈길이 쏠렸다. 결국 송강호는 일본 출신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통해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칸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브로커' 팀이 모여 칸 수상 소감과 국내 기자들에게 첫선을 보인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이자 여섯 차례 칸 레드카펫을 밟았던 배우 송강호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송강호는 이번 수상에 관해 "칸영화제는 워낙 적은 상을 주기 때문에 확률이 굉장히 낮다. 수상자들에게 12시쯤 전화를 주는데, 12시까지 기다리는 게 가장 피를 말렸다"며 "호명됐을 때는 순간 패닉이 되는 아주 묘한 기분이 들었다. 기쁘다는 감정에 앞서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패닉 상태가 몇 초간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첫 한국 연출작이자 '브로커'의 출발점에 송강호가 있었다고 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 수상을 두고 "송강호가 그동안 이뤄냈던 성과"라고 평가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영화의 주제와 함께 떠올랐던 한 신에 배우 송강호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송강호가 베이비박스에서 아이를 안고 굉장히 자상한 미소를 머금은 채 말을 걸지만 아이를 팔아버리는 신이 먼저 떠올랐다. 정말 바로 선악이 혼재된 존재로서 송강호의 한 신이 떠올랐다"며 "그것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었다. '브로커'의 출발점은 송강호였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이번 수상이 더더욱 기쁘다는 감독은 "내가 연출했던 영화에서 배우가 상을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난 내가 평가받을 때는 나에 대한 칭찬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성격인데, 배우가 칭찬받게 되면 마음껏 기쁨을 누리게 된다. 그래서 지금도 제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일본 언론 관계자들도 평소보다 영화제에서 즐거워 보인다고 말했는데, 시상식이나 시상식 이후 파티에서도 이렇게 진심으로 기쁠 수 있을까 할 만큼 기쁨을 많이 누렸다"며 "봉준호 감독, 이창동 감독, 박찬욱 감독 작품에서 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을 텐데 내가 감독을 맡은 작품에서 상을 받게 돼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고, 한편으로는 '브로커'에 최고이자 가장 기쁜 상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송강호는 함께 작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에 관해 "생명을 다루고 있지만, 그 생명을 다루고 풀어가는 방식에서 많은 물음과 가슴으로 깊이 있게 받아들이도록 작품을 설계하고 연출하셨다"며 "이런 점에서 전 정말 일본과 한국을 떠나서 같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 스틸컷. CJ ENM 제공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 스틸컷. CJ ENM 제공이번 영화에서 송강호와 함께 칸의 주목을 받은 배우는 바로 '브로커'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가수 겸 배우 이지은(가수명 아이유)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이지은의 연기에 감탄한 감독이 이지은과의 협업을 희망했고, 자신의 아기 부모를 찾는 여정에 합류하게 된 소영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지은은 "상업영화 데뷔작인데 멋진 선배님들, 배우분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어제 칸에서 돌아왔을 때부터 너무 많은 분이 환대해주셔서 아직도 얼떨떨하고 설레는 상태"라며 "많은 분이 좋은 시선으로 영화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송강호와 '의형제' 이후 12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해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강동원은 상현의 파트너 동수 역을 통해 소박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공기인형'에 이어 고레에다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배두나는 브로커들의 뒤를 쫓는 형사 수진을 통해 냉정하고 이성적이지만 때론 감정을 드러내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탁월한 연기로 소화해냈다. 또한 수진과 함께 수사를 이어가는 후배 이 형사 역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강한 개성과 존재감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주영이 맡아 특유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송강호는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관객분들이 우리 영화와 소통이 단절되다시피 했다. 이제 '브로커'도 있지만 다양한 한국 영화가 많이 소개될 텐데, 한국 콘텐츠의 저력과 다양성 그리고 힘을 충분히 극장에서 만끽하실 수 있는 시간이 오는 거 같다"며 "우리 영화뿐 아니라 한국 영화를 많이 성원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눈 앞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행복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며 "아기와 아이까지 정말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많이 즐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강호를 비롯해 이지은, 강동원, 배두나, 이주영 등 한국 배우들과 함께 또 한 번 관객의 마음을 훔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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