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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공직사회? 옛말이죠"…예산 0원 행정 혁신 '경남G-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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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직된 공직사회? 옛말이죠"…예산 0원 행정 혁신 '경남G-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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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인터뷰]경상남도 도정혁신추진단 경남G-랩 정병호 주무관
    "경남G-랩은 도민이 필요한 성과 창출하는 연구기관. 혁신 과제 제안과 선정 수행이 업무"
    "지난해부터'언제가꼬', '어딨노', '요있다', '찰칵', '누고' 등 5개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
    "직원들 호응 좋아 활동기간 1년 연장, 2명이 활동중…벤치마킹와서 도입한 기관 있어"
    "외주 제작은 비용 많아…예산 한푼 들이지 않고 개발해"
    "직원들이 내부 게시판 댓글로, 용기와 피드백 주시고 계셔…G-랩 성과의 원동력"
    "공무원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가능성 보여줘 보람…첨단 도정 실현으로 경남도민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경남도청 도정혁신추진단 경남G-랩 정병호 주무관(오른쪽)과 탁서윤 주무관. 경남도청 제공경남도청 도정혁신추진단 경남G-랩 정병호 주무관(오른쪽)과 탁서윤 주무관. 경남도청 제공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권기태 작가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정병호 주무관 (경상남도 도정혁신추진단 경남G-랩)
     
    경상남도 도정혁신추진단 정병호 주무관. 경남CBS경상남도 도정혁신추진단 정병호 주무관. 경남CBS
    ◇이윤상> 오늘은 경남도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한 분을 모셨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 하면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들 떠올리실 텐데요. 경남도청에는 일반적인 행정업무는 하지 않는, 그야말로 벤처기업 같은 혁신 부서가 있다고 합니다. 경남G-랩 부서에 근무하는 도정혁신추진단 정병호 주무관 모셨습니다. 주무관님 안녕하세요.
     
    ◆정병호> 네, 안녕하세요. 경남도청 도정혁신추진단에서 일하고 있는 정병호입니다.
     
    ◇이윤상> 명함을 보면 '도정혁신추진단 경남G-랩 정병호' 라고 소개되어있습니다. 경남G-랩은 어떤 부서인가요?
     
    ◆정병호> 네, G-랩은 경남(Gyeongnam) 또는 Government의 G와 연구실, 실험실을 의미하는 랩을 따서 G-랩으로 지었고요 문제 해결형 실험적 독립 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경남도청 도정혁신 추진단 내에 별도의 TF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남G-랩은 도민이 꼭 필요한 성과를 창출하는 도정 구현을 위해서 고정화된 기존의 업무 방식을 탈피하고 업무 현장의 문제를 직접 탐색해서 그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 시작됐습니다. 일반적인 부서와는 다르게 일상 사무는 배제하고 혁신 과제 제안부터 선정 수행까지 문제 해결이라는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합니다.
     
    ◇이윤상> 그러니까 아까 소개했듯이 일반적인 공무원들이 하는 행정업무, 정말 안 합니까?
     
    ◆정병호> 네, 일반 행정은 하지 않고 오로지 혁신 과제에만 전념하는 벤처형 실험 조직이라서 행정업무는 하고 있지 않지만 기존 업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 업무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상> 일단 공무원이 맞는지부터 확인하겠습니다. 경남G-랩 부서에 일하기 전에 다른 부서에서도 일하시던 공무원 맞죠?

    ◆정병호> 네, 그렇죠.
     
    ◇이윤상> 이전에는 어떤 부서에서 일하셨어요?
     
    ◆정병호> 인사과 그리고 정보 빅데이터 담당관과 같은 일반 부서에서 행정 업무를 수행했었습니다. 딱딱한 행정에서 벗어나서 제가 하고 싶은 걸 한번 해보고 싶어서요. 때마침 또 G-랩 팀원 모집 공고가 떠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재밌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지원을 했죠. 면접도 보고 그랬습니다.
     
    ◇이윤상> 일반적인 경남도청 공무원들 중에서 경남G-랩 부서에서 일할 사람을 뽑은 거군요.

    ◆정병호> 네, 그렇죠.
     
    ◇이윤상> 그러면 기존 업무가 아닌 혁신적인 일들을 한다고 했는데 어떤 일들을 하셨습니까?
     
    ◆정병호> 경남G-랩에서는 2021년부터 지금까지 크게 5개의 시스템을 한 푼의 예산도 들이지 않고 자체적으로 개발했습니다. 각각 '언제가꼬' 그리고 '어딨노', '요있다', '찰칵', '누고'등의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윤상> 시스템 개발? 어떤 시스템들인지 이름이 참 독특한데 하나씩 살펴볼까요?
     
    ◆정병호> 네, 먼저 지난해 2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구내 식당 배식 대기 밀집도 열람 서비스 '언제가꼬'입니다. 이 서비스는 구내식당이 얼마나 붐비는지를 알려주는 시스템인데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아무래도 구내식당은 밀집도가 높기 마련인데 이 서비스로 조금이나마 슬기롭게 대처를 한 것 같습니다. 또한 직원 분들도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갖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하시고요
     
    ◇이윤상>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밖에 안 나가고 구내식당을 많이 이용하니까 만들게 된 거라고요?
     
    ◆정병호> 예, 맞아요. 처음에 아이디어를 낸 게 코로나19 때문이었습니다. 식당 이용 인원이 경남도청은 대략 900명 정도 식사를 하는데 좌석은 2~300석 밖에 안 되거든요. 근데 한 번에 몰리게 되면 밀집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긴 줄도 서야 되고 오래 기다려야 하죠. 이러한 대기 밀집도 열람 서비스 '언제가꼬'로 한 번에 인원이 몰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에도 슬기롭게 대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효과가 아주 좋았어요.
     
    ◇이윤상> 구내 식당 CCTV를 비춰주는 거예요? 어떤 식으로 보여주는 거예요?
     
    ◆정병호> 복도가 쭉 있는데 여기서 얼굴 인식 AI 기술을 이용해서 누구인지는 전혀 알 수 없게 처리를 해서 식당에 얼마나 이렇게 줄을 서 있는지 바로 볼 수 있도록 그렇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얼굴은 보여주지 않고.
     
    ◆정병호> 네 누구인지 알 수 없죠.
     
    ◇이윤상> 직원분들 반응이 어때요?
     
    ◆정병호> 직원분들은 다들 이 시스템 덕분에 식당에서 줄 설 시간을 아껴서 커피도 한 잔 하고 그리고 휴식 시간이 늘어서 오후의 업무 효율도 상승할 수 있었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을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분들도 이 시스템으로 좀 한적한 시간에 갈 수 있어서 되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이윤상> 점심시간은 딱 정해져 있잖아요. 이 시간을 아껴서 벌어주는 거잖아요. 경남도청 직원들의 소중한 점심시간을.
     
    ◆정병호> 그렇죠. 예전에는 줄을 되게 많이 섰었거든요. 밀집도가 상당히 높았고요. 근데 이제 이 시스템으로 좀 많이 좋아졌죠.
     
    ◇이윤상> 제가 자주 가는 식당마다 설치해보고 싶은데요. 하하. 다음 시스템도 궁금해집니다.
     
    ◆정병호> 두 번째는 개인 맞춤형 업무 동향 브리핑 서비스 '어딨노'입니다. 일명 AI 비서인데요. 직원 분들이 일일이 중앙행정기관이나 다른 기관의 업무 동향을 이렇게 검색할 필요 없이 개인 업무와 관련된 각 기관의 여러 정보 동향을 개발된 로봇들이 자동으로 24시간 내내 수집하고 분류하고 정리하고 요약해서 내부 메신저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개인별로 직원 분들한테 브리핑을 해줍니다.
     
    ◇이윤상> 예를 들어서 코로나 관련 업무를 하는 분이라면, 오늘 확진자 수가 어떤지 또 관련 부처마다 새롭게 내려진 시책이 있는지 이런 정보들을.
     
    ◆정병호> 그렇죠. 맞습니다.
     
    ◇이윤상> 내부 메신저로 보내준다고요?
     
    ◆정병호> 저희들이 쓰는 내부 메신저를 통해서 내용을 다 보내주지는 않고요. 제목으로 예를 들어서 보건복지부에 코로나 관련 대응이 발표가 되었습니다. 라고 이렇게 내용이 쪽지로 딱 오는 거죠. 그러면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그 보도 자료가 있는 보건복지부 사이트로 연결이 되겠죠. 그러면 그쪽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거죠.
     개인 맞춤형 업무동향 브리핑 서비스 '어딨노?'. 경남도청 제공개인 맞춤형 업무동향 브리핑 서비스 '어딨노?'. 경남도청 제공
    ◇이윤상> 이전에는 일일이 다 검색을 했던 거죠? 각 부처 사이트마다 방문해서.
     
    ◆정병호> 검색을 못하는 경우가 좀 많았다고 봅니다.
     
    ◇이윤상> 이렇게 듣다보면 뚝딱뚝딱 제작을 쉽게 하시는 것 같은데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정병호> '어딨노' AI 비서는 개발하는데 이게 시스템을 탑재를 하려면 하드웨어가 있어야 되잖아요. 장비 살 예산이 없는 거예요. 고성능 시스템을 요하는 건 아니라서 관련 부서의 협조를 받아서 행정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노후 컴퓨터, 폐기하기 직전 컴퓨터 그 컴퓨터를 다섯 대를 얻어서 그걸로 개발을 했습니다. 아직도 쌩쌩하게 잘 돌아갑니다.
     
    ◇이윤상> 아니 AI 비서 시스템이라고 해서 새로운 컴퓨터와 장비들을 투입했을 것 같은데 폐기하기 전 컴퓨터 다섯 대로 만든 거라고요?
     
    ◆정병호> 그렇죠. 그 컴퓨터들로 각 로봇들을 작동하고 수집을 하고 분류를 하고 그리고 직원 분들한테 이런 동향을 이렇게 메신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윤상> 특히 검색 많이 하시던 직원 분들이 엄청 고마워하시겠어요.
     
    ◆정병호> 네, 그렇죠. 어떤 분들은 이 AI비서 덕분에 보고서를 아주 쉽게 작성할 수 있다고 동향을 이렇게 하니까 일부러 저희 사무실까지 찾아오셔서 고맙다고 하신 분도 계시고요. 가만히 있어도 그냥 내 업무와 관련된 국내 동향을 알려줘서 아주 편하고 좋다고 말씀들을 많이 하시죠.
     
    ◇이윤상> 그래서 '어딨노'라는 이름. '언제가꼬', '어딨노' 전부 직관적인 이름인데 세 번째 '요있다'는 뭘까요?

     
    ◆정병호> '요있다'는 원터치 디지털 출장 증빙 서비스입니다. 직원 분들이 출장을 가게 되면 다녀온 사실을 증빙하게 되어 있잖아요. 일반 회사도 마찬가지고요. 예전에는 편의점이나 주유소 같은 데 가서 일부러 껌이나 물을 사거나 아니면 기름이 가득 있는데도 기름을 넣고 그 영수증을 첨부를 해야 했습니다.
     
    ◇이윤상> 내가 정말 그 곳에 출장을 갔다는 걸 증명해야 되니까.
     
    ◆정병호> 맞습니다.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죠. 시간도 사실 많이 낭비되고요 그래서 출장지에서 개인 휴대폰의 위치 정보와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 암호화 기법을 활용해서 터치 한 번으로 출장 사실을 간편하게 증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윤상> 그러면 이제까지 영수증을 하나하나 첨부해서 제출하던 걸 안 해도 되는 거에요? 앱에서 버튼만 누르면?
     
    ◆정병호> 그렇죠. 그렇습니다.
     
    ◇이윤상>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제가 출장을 갔어요.
     
    ◆정병호> 네. 예를 들어서 합천군으로 출장을 갔다고 하면 그 지역에 갔다는 증거가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작은 가게에 가보면 영수증이 나오지 않는 가게도 있을 뿐더러, 또 교통비를 이렇게 받기 위해서는 기름이 가득 차 있는데도 조금이라도 넣어서 그 영수증을 이제 확보해야 되고 그런 애로사항이 있었거든요. 이제는 합천 가서 그냥 자기 휴대폰 꺼내고 터치 한 번만 하면 뭐 이리저리 다닐 필요가 없이 그냥 증빙이 바로 됩니다.
     
    ◇이윤상> 그동안 영수증 첨부를 괜히 해왔던 게 아니잖아요. 행정적인 처리나 규정 문제도 있었을 것 같고요.
     
    ◆정병호> 행정적인 어려움이라는 게 규정 해석이 조금 모호했던 부분인 거죠. 옛날부터 이어오던 규정이라서 출장 사실을 증빙할 수 있는 범위가 아주 한정적이었어요. 그러니까 IT 기술이 발달을 해도 예전처럼 그냥 우리 영수증 끊는 그런 방식이었죠. 그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경상남도 적극 행정위원회에서 도와주셨습니다. 위원회가 변호사 두 분이랑 교수 두 분 이런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규정 해석의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해 주셨죠.
     
    ◇이윤상> 규정 부분까지도 자문을 얻어서 시스템을 바꿔내셨군요.
     
    ◆정병호> 다들 좋아해주셔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이윤상> 규정이 애매하면 포기하는 게 아니라 자문까지 얻어 바꿔낸 게 대단합니다.

    ◆정병호> 하하. 감사합니다.

    ◇이윤상> 네 번째, '찰칵'은 사진 관련일까요?
     
    ◆정병호> '찰칵'은 모바일 사진 촬영 전송 시스템, 휴대폰으로 업무 관련 사진을 찍으면 휴대폰에는 남지 않고 우리 내부 업무 관리 시스템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입니다.
     
    ◇이윤상> 공공기관은 내부 시스템이 분리되어 있어서 곧바로 업로드가 안 됐던 거죠?
     
    ◆정병호> 예. 맞습니다.
     
    ◇이윤상>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누고' 시스템.
     
    ◆정병호> 네, '누고'는 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실시간 담당자 검색 서비스입니다. 전국의 지자체 담당자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개발한 그런 시스템입니다.
     
    시도 시군 담당자 검색 서비스 '누고'. 경남도청 제공시도 시군 담당자 검색 서비스 '누고'. 경남도청 제공
    ◇이윤상> 다른 지자체는 이 업무 담당자가 누구인지 찾을 때.
     
    ◆정병호> 지자체 사이트마다 위치가 다르잖아요. 한 곳에서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이윤상>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관련 업무하시는 분들은 시간을 상당히 줄였겠어요.

    ◆정병호> 그래서 직원들이 아주 호응이 좋습니다.
     
    ◇이윤상> 경남G-랩이 뭐하는 곳인지 들었을 때 처음엔 잘 몰랐는데 하신 일들을 듣다보니 알 것 같습니다. 그러면 경남G-랩 부서엔 총 몇 명이 일하나요?
     
    ◆정병호> G-랩은 작년 1월에 공모를 하고 면접을 통해서 팀원 한 명으로, 원래는 6개월의 활동 기간을 정하고 출발을 했었습니다. G-랩에 대해서 직원들 호응이 좀 좋으셔서 활동기간을 1년 더 연장했고 앞에 신규 공무원 또 한 명 추가를 해서 현재 저를 포함해서 두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잠깐만요. 지금 주무관님 혼자 활동을 하다가 늘린 게 두 명이에요?
     
    ◆정병호> 네, 그렇습니다.
     
    ◇이윤상> 예산도 따로 없다고 하셨잖아요.
     
    ◆정병호> 따로 예산이 책정되는 사업은 아닙니다.
     
    ◇이윤상> 예산도 없는데 어떻게 이런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을 해요? 일반 공무원이었는데 어렵지 않나요?
     
    ◆정병호> 네, 근데 요즘 또 코딩이 대세잖아요. 근래에는 일반인도 코딩을 쉽게 이제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도구들이 개발되어서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윤상> 밥 로스 화가 아저씨가 그림 뚝딱 그리고선 '참 쉽죠?' 하는 느낌인데요.
     
    ◆정병호> 아니요. 그러니까 그렇지 않아요. 진짜 쉬워요. 한번 다 도전해 보시면 됩니다.
     
    ◇이윤상> 근데 애초에 도청에서는 이런 것들을 굳이 일하던 공무원에게 시킬 게 아니라 외주에 제작을 맡길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정병호> 일단 외주 같은 경우는 비용이 클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구내 식당 배식 대기 밀집도 일한 서비스. '언제가꼬'. 아까 말씀드린 거 첫 번째 소개해 주신 거 그거 구축하려고 했는데 엄청난 비용이 소요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외주 용역으로 개발을 하게 되면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려요. 사업을 계획을 하고 예산을 편성하고 확보하고 과업지시서 만들고 입찰 내고 계약하고 개발하고 납품하고 이런 시간이 아주 많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예산 없이 직접 해보자 해서 G-랩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윤상> 내가 이렇게 돈 아꼈는데 보상을 따로 안 받는 건 억울하지 않습니까?
     
    ◆정병호>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재밌게 잘 일하고 있는데요.
     
    ◇이윤상> 대단하십니다. 누가 시킨 일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걸 해봐야겠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습니까?

    ◆정병호> 제가 생각할 때는 그냥 제가 공직 생활을 하면서 불편했던 것들 그냥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다 보니까 직원 분들이 좋아하시는 거예요. 결국 제가 불편했던 건 직원들도 불편했다는 거죠. 그렇게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습니다.
     
    ◇이윤상>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이런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같이 쓰고 싶다고 할 것 같아요.
     
    ◆정병호> 일단은 저희가 우선적으로 먼저 사용을 해보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서 실제로 몇몇 기관에서 벤치마킹 오셔서 도입해 가신 기관도 있고요. 향후에는 도내 18개 시군으로 확산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윤상> 나중에는 전국에서 우리 정병호 주무관이 만든 시스템을 쓸 수도 있겠네요.
     
    ◆정병호>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윤상> 다음 프로젝트도 궁금해지는데요. 혹시 생각하고 계신 게 있습니까?
     
    ◆정병호> 예전부터 제가 생각을 해오던 건데요. 문서 협업 시스템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윤상> 문서 협업.
     
    ◆정병호> 아무래도 행정에서 문서를 취합을 해야 될 경우가 많은데 A직원 B직원 C직원이라는 직원이 만든 문서를 합쳐서 최종 문서를 완성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요.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거든요. 수정하고 합치고 또 수정하고 합치고 이런 반복이 아주 많아요. 근데 문서 협업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동시에 최종 문서를 함께 한 번에 그냥 완성할 수 있어서 업무 효율이 좀 올라가지 않을까 지금 현재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윤상> 기존에 업무 협업하는 프로그램이 있어도 사실 많은 분들이 어려워서 못 쓰고 있거든요. 기관 내부에서 쉽게 쓰도록 만들면 정말 반응이 좋을 것 같아요.
     
    ◆정병호> 아주 쉽게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쉽게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이윤상> 아까도 말했지만 예산도 없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하는 건데 지치진 않겠습니까?
     
    ◆정병호> 직원 분들이 칭찬을 아주 많이 해주셔요. 부끄러울 정도로 칭찬을 아주 많이 해주셔서 경남G-랩에서 이런 서비스를 오픈할 때마다 우리 내부 게시판에 이제 공지를 하거든요. 그때마다 댓글로 아주 고맙다고 이렇게 용기도 주시고, 피드백도 주시고 아마도 우리 G-랩은 경남도청 직원과 한 마음이 된 것이 이런 성과를 내게 된 원동력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윤상> 처음 만들기까지는 힘드셨을 것 같기도 한데.

    ◆정병호> 네, 처음. 시작할 때는 공무원이 무슨 코딩을 하냐? 실패할 거라고 다들 말씀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우리 경남G-랩이 공무원도 충분히 기획하고 코딩하고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첨단 도정 실현으로 우리 도민이 더욱더 행복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이윤상> 주무관님 행복한 표정에서 진심으로 일을 즐기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멋진 활동 기대해볼게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병호> 고맙습니다.
     
    ◇이윤상> 지금까지 경상남도 도정혁신추진단 경남G-랩 정병호 주무관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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