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단 신천지는 선거 때마다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신천지의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한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이승규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와 정치권의 유착 논란은 매 선거마다 반복돼 왔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가정파괴와 학업포기, 가출 등 반사회성으로 물의를 일으켜 온 신천지가 부정적 이미지 세탁과 교세 확장을 위해 정치권에 접근한다"고 분석합니다.
정치권 역시,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이단 신천지 조직과 손잡으면서 간접적으로 신천지 교세 확장에 기여해왔습니다.
실제 신천지는 대선을 비롯한 각종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당원 가입을 지시하는가 하면, 유세 현장에도 신도들을 동원해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신천지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발각돼 당시 홍준표 후보가 신천지의 개입을 인정해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 19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신천지 정치 개입 모니터링 감시단 발대식.이와 같이 사회 건강성을 해치는 신천지와 정치권 유착을 막기 위해 신천지 정치개입 모니터링 감시단이 출범했습니다.
신천지 정치개입 모니터링 감시단은 이번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천지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우송균 팀장 / 신천지 정치개입 모니터링 감시단]
"오래전부터 신천지는 정치인들에게 접근해 상습적으로 각종 선거에 개입하고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불법적인 행태를 저질러 왔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을 중심으로 절대복종의 구조를 갖춘 신천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단계적, 조직적으로 개입할 것입니다."
신천지 정치개입 모니터링 감시단에는 전국 신천지 피해 가족들이 참여해 자발적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신천지로 인한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신천지 피해 가족들은 "이단 사이비 종교집단과 정치권의 유착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라며, 모니터링 감시단 활동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민환 / 청청센터 충남 천안지부장]
"십수만 명의 젊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사이비 이단의 꾀임에 빠져서 암울한 미래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신 각 후보자 여러분, 사이비 이단 신천지 등과 절대 함께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눈과 귀를 모두 곧추세워 철저히 감시하겠습니다. 당선되셔도 후회만 남게 될 것입니다."
신천지 정치개입 모니터링 감시단은 "신천지가 위장단체로 활동하며 정치권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국 신천지 피해자 네트워크와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신천지의 정치 개입 시도 사례를 발굴해 공론화 하고, 선거법 위반에 대한 고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