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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5.18 추모예배…"미얀마 위해 끝까지 연대"



종교

    기독교계 5.18 추모예배…"미얀마 위해 끝까지 연대"


    [앵커]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독교계는 5.18 정신을 기억하며 오늘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미얀마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서한국 등 기독단체들은19일,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 기독교 추모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 기독교 추모예배는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60차 목요 기도회와 함께 진행됐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4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광주의 슬픔과 눈물은 지워지지 않는다"며 "희생 당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늘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42년 전 광주와 똑같은 일이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미얀마 시민들이 더이상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전한 일상을 회복하길 기도했습니다.

    [송지훈 사무국장 / 성서한국]
    "광주에서 시작된 민주화를 향한 염원과 항쟁으로 지금 우리가 이렇게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음을 기억합니다. 권력에 눈이 멀어 미얀마 시민들을 짓밟고 있는 미얀마 군부를 규탄합니다. 이 시간 광주의 정신으로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연대하며 기도합니다. 우리도 미얀마를 잊지 않고 계속해서 함께 싸우겠습니다."

    지난 19일 성서한국과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미얀마민주화를위한기독교행동 주최 열린 예배에서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있다.지난 19일 성서한국과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미얀마민주화를위한기독교행동 주최 열린 예배에서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있다.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의 유혈 탄압 등으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1천 8백 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1만 3천 여명이 체포됐으며 56만 명 가량은 실향민이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군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운동을 이어나가는 미얀마의 모습은 80년 광주와 꼭 닮아있습니다.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공동대표 구교형 목사는 설교에서 "겨우 1년여 가 지났을 뿐인데 우리는 벌써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해 잊고 있다"며 "여전히 투쟁중인 미얀마 시민들을 기억하고 끝까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 목사는 특히, "우리는 역사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잘 살펴보면 지금도 우리 근처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인간의 힘과 권력은 아무리 강하고 영원할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이 정한 한계와 시간 속에서 결국은 무너지게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교형 목사 /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공동대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태는 다르지만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조종하는 정치나 정책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지금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명확한 시간표 속에 있는 세계 권력을 영원토록 추구할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평가할 수 있는 진정한 메시지와 의미 속에서 우리가 힘을 보태고…"

    예배 참석자들은 5.18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며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쓰고, 헌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함께 기도해준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빚진 마음으로 미얀마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얀마 시민들은 5월 말 우기가 시작되기 전 생존을 위한 식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 항쟁을 향한 지속적인 연대와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최승창]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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