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제공익명의 50대 독지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전 인류에 이바지하는 성과를 창출해달라"며 300억 원 상당의 전 재산을 내놨다.
300억 이상을 KAIST에 기부한 고액 기부자 가운데 최연소로 9일 KAIST에 따르면 그는 "KAIST의 젊음이라는 강력한 무기와 결합해 국가발전뿐만 아니라 전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KAIST 관계자는 "기부자가 더 장기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부하기 위해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려는 계획을 숙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을 직접 운영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 가장 큰 파급 효과를 얻을 방법을 찾던 중 교육을 통한 기부가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연락을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기부금의 사용 용도가 KAIST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정확하게 부합한다는 점에서 학교를 향한 기부자의 깊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부자는 이름은 물론 기부 약정식 행사나 KAIST 관계자와의 만남까지도 극구 사양했다고 KAIST는 설명했다.
KAIST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과 의과학·바이오 분야 연구 지원금으로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