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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편하게 세트 오펜스를" 허일영 향한 전희철의 박수



농구

    "덕분에 편하게 세트 오펜스를" 허일영 향한 전희철의 박수

    SK 허일영. KBL 제공SK 허일영. KBL 제공SK의 주전 라인업 중 4명은 확실한 옵션이다.

    MVP 최준용과 김선형, 안영준, 그리고 외국인 선수 MVP 자밀 워니까지. 상대 수비가 절대 버려둘 수 없는 카드다. 다만 한 자리가 고민이었다. 특히 KGC 전성현을 막기 위해 오재현, 최원혁, 이현석을 번갈아 투입했지만, KGC는 대놓고 나머지 4명에게 트랩을 갔다. 특히나 4명 중 1명이라도 빠질 경우 공격이 뻑뻑해졌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 허일영이 터졌다.

    허일영은 3차전까지 3점 1개에 그쳤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3점 1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2쿼터 KGC의 추격을 뿌리치는 3점포와 컷인을 성공했고, KGC 추격이 거셌던 속공과 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8일 열린 KGC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94대79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1패를 기록하며 구단 첫 통합우승에 1승만 남겼다. 5차전은 10일 SK 홈 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SK 전희철 감독도 허일영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전희철 감독은 "허일영이 잘해줬다. 수비를 붙들어줬다. 상대 더블팀 등에서 공간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허일영이 뚫어주는 역할을 했다. 속공 말고 세트 오펜스에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상대로 워니 더블팀이냐, 외곽이냐를 혼돈스러워 한 것 같다. 그 한 자리를 여러 선수가 뛰는 상황인데 허일영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사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허일영의 슛감은 썩 좋지 않았다. 3점슛 17개를 던져 4개를 넣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허일영은 노련했다. 3점슛은 2개를 던져 하나만 넣었지만, 적극적으로 미드레인지 공격을 펼쳤다.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도 올렸고, 어시스트도 3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줬다.

    허일영은 "3차전은 1, 2차전과 완전히 다른 경기를 했다. 정규리그 때 KGC에 질 때처럼 쫓아가다가 끝난 것 같다"면서 "선수들끼리 모여서 '왜 갑자기 다들 바뀌었냐'고 이야기했다. 1, 2차전을 생각하며 경기하자고 정말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픈 기억은) 바로 버리고, 파이팅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일영은 2009-2010시즌 프로 데뷔 후 줄곧 오리온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선택했다. SK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SK도 구단 첫 통합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허일영은 "운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처음으로 팀을 옮겼는데 이적하자마자 팀도 창단 첫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면서 "그냥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옮기자마자 통합우승이 쉽지 않은데 선수들에게 숟가락을 잘 얹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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