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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실적에도 '3高 그늘' 여전…기업들 대응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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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1분기 깜짝 실적에도 '3高 그늘' 여전…기업들 대응 분주

    핵심요약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글로벌 불확실성 악재도 여전
    현대차, 원자재 전략 관리 위한 전담 조직 신설·운영
    기아, 공정부분·원가개선 활동 등 재료비 부분 개선
    포스코, 향후 원료 가격 급등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

    연합뉴스연합뉴스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글로벌 악재 속에도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이슈와 원자재 가격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한 대외 경영 환경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특히 국내 경제 상황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늪에 빠지면서 기업 경기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물론 철광석,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차량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상하이 봉쇄 등 글로벌 환경으로 부품 수급 불균형 사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환율 변동성 확대, 마케팅 비용 상승도 부담 요인이다.

    기아 주우정 부사장은 지난 25일 실적 발표 당시 "2분기부터 재료비 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의 주시하고 있고 철강 부분 등 다방면 압박으로 하반기 더 압박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러시아로 수출하는 부품을 타 지역으로 유연하게 전환 배정해 생산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러시아 법인의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공장 운영 비용과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인센티브 축소,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로 계획된 투자와 신차 출시 연기도 검토한다.

    현대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소매 기준 1분기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는 원자재의 전략적인 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원자재 시황 변동에 따른 손익 영향을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적용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전사적인 협의체를 신설해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운영할 방침이다.

    구매 활동과 관련한 외부 전문기관이나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구매 활동에 대한 기능별 전문성 강화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실적 발표에서 "'원자재 관련 당사 관리 영역 확대'라는 근본적인 방향을 설정해 협력사 자체 조달에 의존했던 기존의 구매 방식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가격 인상 요인에 대해서는 원자재 선매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터리사 및 배터리셀사와의 협업으로 가격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배터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 최소 1분기 이상 배터리셀과 양극재 등의 안전 재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자용 전무는 "배터리사와의 물량 확정 계약을 통한 공급 안정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파생 상품 등 금융 상품을 통한 대응을 추가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도 러시아 생산물량을 타 지역으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2분기에 재료비 부담이 커질 것에 대응해 전 권역에서 비용 절감 노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다만 기아는 중국의 봉쇄령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일시적이라고 보고 러시아 부품 물량을 타 지역으로 돌려 생산 확대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부사장은 "반도체의 경우 러시아 물량을 반도체가 부족한 타 지역으로 전환할 수 있어 손익 관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재료비 변동은 환율 변동으로 상쇄 가능할 것으로 보이므로 공급자 우위 시장의 이점을 활용하면 계획 달성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제공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도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2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3.9% 증가한 수치다. 철강 부문은 1조64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도 1조3340억원과와 비교하면 3천억원 정도 늘었지만, 고로, 열연, 선재공장 등 주요 설비의 수리로 생산과 판매가 감소한 데다 원료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직전 분기 2조680억원보다는 4천억원가량 줄었다.

    포스코는 향후 원료 가격 급등분을 제품 판매 가격에 지속적으로 반영해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인상된 원가를 가격에 전부 반영했고 2분기도 주요 완성차나 제압연, 강관사 등과 가격 인상을 완료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료탄의 수급 변동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이 이달부터 신규 러시아산 수입금지, 8월부터 기존 러시아산 무역금지를 선포했지만, 그 영향은 이미 시장에 다 반영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5월 이후에는 호주의 신규물량 가동으로 전체적인 공급량이 늘고 가격도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을 감안해 기민하게 가격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인프라 및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은 유가 변동 현황 전기차 등 주요 산업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선제적 대응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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