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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폐관 위기 세실극장, 국립정동극장이 운영



공연/전시

    [현장EN:]폐관 위기 세실극장, 국립정동극장이 운영

    핵심요약

    1970~80년대 연극의 메카…'국립정동극장-세실'로 간판 바꿔 달아
    김희철 대표 "대한성공회로부터 5년간 임대계약…창작핵심기지 기대"

    국립정동극장 제공 국립정동극장 제공 폐관 위기에 놓였던 세실극장(서울 중구 정동 소재)이 국립정동극장-세실로 간판을 바꿔 단다.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립정동극장이 오는 7월부터 대한성공회 부속건물인 세실극장을 맡아 운영한다. 국립정동극장-세실이 창작핵심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1976년 개관한 세실극장은 1970~80년대 연극의 메카였다. 연극인회관으로 사용되며 1977년부터 1980년까지 '대한민국연극제'(서울연극제 전신)를 개최했다. 삼일로창고극장과 함께 상업주의 연극에 반대하며 소극장 문화를 꽃 피웠다. 2013년에는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재정난으로 개·폐관을 반복했고, 2018년 4월부터 세실극장을 위탁 운영하던 서울연극협회는 시설 노후 등을 이유로 지난해말 극장 운영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정동극장은 세실극장 소유주인 대한성공회와 정동역사재생지역 합의체로부터 극장 운영을 제안받았다.

    김희철 대표는 "대한성공회와 5년간 임대계약을 맺었다. 노후된 시설 개선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우선 국립정동극장과 대한성공회가 절반 정도씩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개보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예산 편성을 위해 문체부·기재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내년에도 개보수를 한다면 수준 높은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립정동극장의 청사진은 창작 활성화다. 앞으로 국립정동극장-세실은 연극, 뮤지컬, 전통예술, 무용 장르에서 작품을 개발하고 창작자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희철 대표는 "1차 개발 후 관객을 만나지 못했던 작품이 세실에서 중간 발전 단계를 거쳐 국립정동극장에서 정식 공연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정동극장 제공 국립정동극장 제공 하반기 라인업은 9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개관작은 연극 '카사노바'다. 2021년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임지민이 연출을 맡았다.

    2018년 텀블벅 후원으로 첫 선을 보인 SF뮤지컬 '인간탐구생활'과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셀리의 삶을 모티브로 한 음악극 '괴물', 3.1운동을 처음 세계에 보도한 테일러 부부의 자택 딜쿠샤를 소재로 한 뮤지컬 '딜쿠샤', 가족뮤지컬 '우주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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